[앵커]
두 번째 탄핵안 표결을 앞둔 국민의힘의 내부 상황, 취재기자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류정화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류 기자, 이제 탄핵안 가결까지 세 명의 이탈표가 남은 상황인데, 한동훈 대표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한동훈 대표는 14일 탄핵안 표결 전, 이르면 내일 혹은 모레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친한계에선 한 대표의 입장 변화 가능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조경태/국민의힘 의원 : {한동훈 대표가 탄핵에 대해 기존에 반대했었잖아요. 그걸 바꿨습니까?} 네. 그 내용에 대해선 아마 곧 조만간에 오늘 내일 중에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오늘 내일 중에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오늘 김재섭 의원이 여당에선 5번째로 탄핵안 찬성 입장을 밝혔고, 찬반은 밝히지 않았지만, 표결에 참석하겠다는 의원들도 늘고 있습니다.
한 대표가 입장을 선회할 경우 여권의 이탈표가 8표를 넘을 수 있습니다.
오늘 국민의힘 의원이 자녀로부터 탄핵안 '찬성' 입장을 밝히란 취지의 메시지를 받고 답하는 휴대전화 내용이 뉴스핌을 통해 보도됐는데요.
개별 의원들이 여론의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겁니다.
[앵커]
대통령실은 하야보다는 탄핵을 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 이 얘기는 끝까지 다퉈보겠다는 겁니까?
[기자]
대통령실은 한 대표가 제안한 조기퇴진 로드맵, '2,3월 퇴진과 4~5월 대선'안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이란 보도가 나왔습니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대통령실에선 탄핵안이 가결되고 헌법재판소 결정을 받아보는게 더 낫다고 판단하는 기류가 있다는 겁니다.
대통령 탄핵은 9명 중 3분의 2인 6명 이상이 찬성해야 가능하기 때문에 지금 같은 헌재 6인 체제에선 1명이라도 반대하면 탄핵안이 인용될 수 없습니다.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공석인 3석을 그대로 두고 탄핵안을 심리하게 될 경우, 재판관 성향을 분석해보면 중도보수 4명 진보 2명인 상황인데요.
대통령실은 특히 윤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보수성향 정형식 재판관에 기대를 걸고 있는 걸로 알려집니다.
실제 윤 대통령은 번째 탄핵안 발의 당일인 6일에, 정 재판관의 처형인 박선영 전 의원을 진실화해위원장에 임명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여당이 대통령이 하야를 안 하는 이유가 이재명 대표라고 아예 공개적으로 주장하기도 했다죠?
[기자]
국민의힘 정국안정화 TF 단장인 이양수 의원이 오늘 기자들과 만나 한 말인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이양수/국민의힘 정국안정화 TF 위원장 : 사실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의 대표가 아니었다면 탄핵은 벌써 이뤄졌을지 모릅니다. 지금이라도 이재명 대표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다면 당장 탄핵이 이뤄지거나 하야가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이재명 대표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다면 당장 탄핵이 이뤄지거나 하야가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탄핵·형사 리스크에 휩싸인건데, '즉시 탄핵, 즉시 하야'를 하지 않는 이유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선 출마와 연관지어 발언한 건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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