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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김동연 “尹 탄핵해야 경제 살아…韓총리도 내란 공조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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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내란 수괴 분명…군 통수권자 이치 안 맞아“

“비상계엄 선포 경제에 결정적인 악재” 주장도

“도정 지장 없는 범위에서 촛불집회 참석할 것”

김부겸·김경수 연대에는 “다 함께 힘 합칠 때”

동아일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일 오전 국회 본관 국토교통위원장실 방문을 마치고 브리핑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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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에 대한 즉시 체포, 즉시 탄핵이 경제를 살리는 데 첫 번째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12·3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어려운 경제를 살리는 첫 번째 길은 정치적 불확실성을 최대한 빨리 해결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2026~2035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경기도의 신규사업이 대거 반영될 수 있도록 맹성규 국토교통위원장을 만나 지원을 요청하러 국회를 찾았다.

김 지사는 “(비상계엄 선포가) 우리 경제에 결정적인 타격이 온 건 분명하다. 안 그래도 우리 경제가 어려웠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계엄 사태가 우리 경제에 아주 직격탄이 됐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제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건 불확실성”이라며 “계엄 선포와 정치적인 혼란으로 불확실한 상황이 빚어지는 바람에 우리 경제에 엄청난 부정적인 효과를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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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일 오전 국회 본관 국토교통위원장실 방문을 마치고 브리핑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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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 폐기가 경제적 측면에서 어려움을 가중했다고도 했다.

그는 “지난번 국회에서 탄핵 표결 때 (국민의힘이) 불참함으로써 투표가 성립하지 않게 한 것은 우리 경제에 지대한 악영향을 미쳤다”라며 “혼란 상황 속에서 회복탄력성을 바로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의 ‘즉시 체포, 즉시 탄핵’을 주장했다.

김 지사는 “모든 국민이 이번 내란 쿠데타의 목격자”라며 “특전사령관의 (국회) 증언을 보면, 윤석열이 문을 부수고라도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했다고 한다, 포고문도 직접 수정했다고 한다. 내란 수괴임이 분명해졌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단 하루라도 군 통수권을 윤석열이 갖고 있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지금 당장 체포하고 국회는 바로 탄핵해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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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일 오전 국회 본관 국토교통위원장실 방문을 마치고 브리핑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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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 등 국무위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도 촉구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의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검토를 두고 “과하다, 완급 조절을 해야 한다”라는 입장을 밝힌 것보다 더 강경한 태도다.

김 지사는 “한덕수 총리는 내란에 방조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어느 정도 관여했으며, 어떤 처벌을 받아야 할지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라며 “계엄을 선포한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국무위원, 쿠데타에 참여한 군 수뇌부들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가담했는지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지시에 따랐던 일부 중간 또는 하급 장교들과 장병들에 대해서는 안타깝다는 말을 전했다. 김 지사는 “수사를 통해서 밝혀내야 하겠지만 여러 가지 정상을 참작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라며 “땅에 떨어진 군의 사기를 바로 잡는 것도 아주 시급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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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회 인근 촛불집회에 참석해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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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7일 이후 매일 퇴근 후 ‘윤석열 탄핵’ 촉구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도정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시민들과 함께 힘을 합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 지사는 “지금 시국에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면서 “시민 여러분과 함께 이 사태를 해결하는 데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자 매일 참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8년 전에는 ‘촛불 혁명’이었는데 최근 집회는 ‘응원 혁명’이더라”며 “흥겨운 축제 분위기 속에서 시민들이 대한민국 앞날을 위해 한목소리로 힘을 보태주신 데 대해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청년분들이 많이 나오신 것이 아주 감동이 컸다. 청년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고도 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등 야권 내 신(新) 3김(金)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은 정치적 불확실성을 빨리 해결하기 위해 범민주 세력, 범시민 세력이 다 함께 힘을 합쳐서 한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며 “이 시점에서 정치인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이나 정치적 계산으로 판단하거나 움직인다고 하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주도 감액 예산 통과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위해서,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서 확대 재정을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라며 “이번에 감액예산안이 통과됐기 때문에 빨리 추경 예산 준비를 해서 확대 재정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하고 미래 먹거리를 개척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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