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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신인도 지키기 총력전…최상목, 옐런에 "韓 경제시스템 굳건" [탄핵정국 후폭풍 경제부터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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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자본유출 불안감 커지자
崔, IMF·WB 등 이어 화상회동
"韓美 경제협력 관계 유지" 요청
기재부 1차관도 韓·加 포럼 참석
"글로벌 공급망 대응 협조" 강조


파이낸셜뉴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 첫번째)이 11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케빈 스팃 미국 오클라호마주 주지사(왼쪽 첫번째)와 면담하고 있다. 안 장관은 "다양한 에너지원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한국과 석유·가스·재생에너지 등 풍부한 자원을 가진 오클라호마주가 협력 잠재력이 크다"며 "구체적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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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으로 한국 경제가 흔들리는 가운데, 정부는 대외 신인도를 지키기 위해 전방위적인 외교와 정책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수 침체와 수출 둔화 등 대내외 악재가 쌓인 상황에서 정치적 불안까지 더해지면서 금융시장과 외환시장 모두 흔들리고 있다. 특히 국가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외국인 투자 심리 위축과 자본 유출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주요국 경제당국 및 글로벌 경제단체들과 접촉하며 "한국 경제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 중"임을 강조하고 있다.

■"경제 파트너 한미 발전 지속"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화상 면담을 통해 "한국의 민주적 절차는 온전히 작동 중이며, 정치·경제를 포함한 모든 국가 시스템은 종전과 다름없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 경제는 일관되고 체계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여야정 비상경제 협의체를 통해 주요 경제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또 "한국과 미국이 긴밀한 경제 금융 협력 파트너로서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요청하며 경제 외교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재부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민주적 가치를 토대로 한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고 경제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최 부총리는 앞서 지난 4일에도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 재무장관 및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총재들에게 긴급 서한을 보내 "비상계엄 사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경제의 안정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은 같은 날 열린 한·캐나다 경제안보포럼에 참석해 "비경제적 요인이 경제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건전한 경제 구조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분야의 불확실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캐나다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정책 차질 없어"

한국은 수출 중심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어 대외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이러한 경제 구조에서는 국가 신용등급 하락이 외국인 투자 위축과 자본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계엄 선포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은 국가 신뢰도에 잠재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대외 신인도를 유지하고 시장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통상당국도 대외 신인도 유지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대표단을 만나 "최근 국내 정세에도 불구하고 외투 기업이 안심하고 경제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 정책은 예정된 일정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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