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중에는 전혀 몰라…계엄사령관에 연락할 방법 없었다"
조 장관은 1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10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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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전공의 관련 포고령을 언제 봤냐'고 물었고, 조 장관은 "사전 회의가 끝나고 서울사무소로 들어와서 1급 회의를 소집한 이후에 내부 문자 보고를 통해 알았다"며 "밤 11시 28~29분쯤 인지했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3일 발표된 계엄사령부 1호 포고령에는 '전공의를 비롯하여 파업 중이거나 의료 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여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는 문구가 담긴 바 있다.
이어 김 의원이 '일반적인 포고령에는 들어갈 수가 없는데, 어떻게 조치했냐'고 묻자, 조 장관은 "왜 들어갔는지 우리 1급(간부)들과 이야기했는데,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나쁜 효과가 있을 것 같아서 이걸 어떻게 조치할 것인지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에게 이거 잘못됐다고 얘기했느냐'는 질문에는 "못했다. 회의 중에는 포고령 관련해서 전혀 인지 못 했다"고 답했다.
또 '인지 후에는 후속 조치는 했어야 하지 않았나'라는 김 의원에 말에는, "비상진료체계를 어떻게 유지해야 할지 생각만 했고, 그 포고령 자체를 어떻게 해야 할 건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조 장관은 "포고령 발신자가 계엄사령관이었는데, 어떻게 연락할 방법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의원은 "연락할 방법은 모른다는 게 장관이 할 말이냐"고 목소리 높이며 "위기관리 능력이 이렇게 없냐"고 비판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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