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발언 수정해달라"…박범계 "국무총리 머리를 수정해야"
박 의원은 11일 진행된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에서 한 총리에게 "대통령 권한대행을 꿈꾼 것이냐. 국민은 한 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국정을 위임할 생각이 없는데 어떻게 헌법과 법률을 위반해 가며 이럴 수 있냐"고 말했다.
오른쪽부터 한덕수 국무총리,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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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이 당과 국정운영을 당과 정부에 맡기겠다는 취지의 대국민담화를 하고 6일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비공개 회담을 나눴다"며 "7일에는 한 총리와 한 대표가 야합을 위한 회동을 하고 8일에 공동 담화를 발표했다. 우리 역사에 이런 사례가 있었냐"고 따졌다.
이에 한 총리는 "이런 사례가 있을 수도 없었고 앞으로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8일 진행된 담화는) 당정 간 협의를 강화하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운영되는 나라다. 개인에 의해 이뤄지는 나라가 아니다. 권력이 어떻게 움직이겠나. 이는 불가능한 얘기"라고 반박했다.
또 한 총리는 "(박 의원이) 잘 아실 텐데 이것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말하면 많은 사람들한테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일"이라며 "(발언을) 수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은 "한 총리의 머리를 수정해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저를 포함한 모든 국무위원은 여당과 함께 모든 국가 기능을 운영하겠다'는 것이 (담화 당시) 한 총리의 발언이었다"며 "이것이 당정 협의냐. 이것은 한덕수·한동훈의 반란이자 쿠데타"라고 했다. 이에 한 총리는 "수정해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거센 비판을 이어 나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당해도 한덕수 국무총리가 어떠한 경우라도 이 나라의 대통령 권한대행이 돼선 안 된다"며 "권력에 코앞이 오니 탄핵, 하야도 아닌 한동훈·한덕수 야합 체제를 만들면서 권력 추구욕을 달성하는 것은 위헌이고 위법이기 때문에 처벌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한 총리는 "틀렸다"고 말하며 "법적 책임은 모두 다 질 것이다. 다만 인간을 모욕하지는 말아라"라고 강조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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