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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연 티맥스그룹 회장 겸 창업자가 티맥스소프트·티맥스티베로에서 손을 떼고 티맥스에이앤씨(A&C) 경영에만 집중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티맥스소프트 인수를 위해 투자했던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측에 티맥스소프트와 티맥스티베로 지분을 넘기기로 합의했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 8월 2년 전 티맥스소프트를 인수했던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프라이빗에쿼티 측에 8500억원 가량 대금을 완납하며 티맥스소프트 최대주주 자격을 되찾았다.
이때 티맥스티베로 모회사인 티맥스데이터가 티맥스소프트 지분 60.8%를 되가져오면서(콜옵션 행사) 티맥스소프트가 티맥스그룹 품으로 돌아온 것인데, 이 자금을 조달한 곳이 캑터스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다.
당시 캑터스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는 1조 1000억원 가량 자금을 모아 티맥스데이터측에 전달했다. 티맥스데이터가 이 가운데 8500억원 가량을 티맥스소프트 재인수 자금으로 사용한 것이다.
이번에 박 회장이 캑터스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에 최대주주 지분을 넘기기로 한 것은 티맥스A&C 담보를 풀기 위해서다.
박 회장이 티맥스소프트 재인수를 위한 자금을 조달 받을 당시 캑터스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측은 티맥스A&C를 담보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박 회장은 이 담보 해제를 위해 최근 티맥스소프트와 티맥스티베로를 총괄하는 티맥스데이터 최대 지분을 투자사들에게 넘기는데 합의했다.
이로써 티맥스소프트와 티맥스티베로 최대 주주 자격은 캑터스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가져가게 될 전망이다.
박 회장이 이 같은 결단을 내린 이유는 티맥스A&C를 회생하기 위해서다.
티맥스A&C는 박 회장인 지난 10년간 공들여 개발한 슈퍼앱 '가이아'를 비롯해 티맥스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망라하는 자회사를 보유한 회사다.
그러나 지난 9월부터 3개월간 임직원 급여를 지급하지 못할 만큼 자금난에 시달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박 회장 등 경영진이 외부 투자를 유치하려했으나 담보 설정이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티맥스A&C에 외부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담보 설정을 푸는 것이 중요했는데 이를 두고 막판까지 박 회장 고심이 깊었던 것으로 전해진다”면서 “티맥스소프트와 티맥스티베로 최대 주주 지분을 모두 넘기면서까지 담보를 푼 만큼 티맥스A&C에 올인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티맥스A&C는 지난 9월 1200여명에 달하던 직원수가 최근 600여명 이하까지 줄어드는 등 빠른 속도로 인력 이탈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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