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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비상계엄이 선포됐던 지난 3일 밤 주한미국대사의 전화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 장관은 전화를 받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잘못된 정세 판단으로 미국을 잘못 이끌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오늘(11일) 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장관에게 전화했는데 왜 받지 않았냐는 질의와 관련해 "상황이 너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고 잘못된 정세 판단과 상황 판단으로 해서 미국을 미스리드(mislead)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비상계엄 선포를 사전에 통보받지 못한 미국 측이 주한대사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려 했지만 조 장관과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본회의에 앞서 이날 오전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에서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은 골드버그 대사가 계엄 당일 조 장관과 연락이 닿지 않아 '윤석열 정부 사람들하고 상종을 못 하겠다'는 취지로 본국에 보고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조 장관은 비상계엄이 해제된 뒤인 지난 5일과 8일 골드버그 대사를 접견하고 국내 상황 및 한미동맹의 중요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여러 불투명한 상황에 대한 걱정도 했고 궁금한 것들에 대해 의견 교환을 했다"면서도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박수진 기자 star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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