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자격으로 참여…실전 위주 훈련 소화
올해 ERA 6.38로 주춤…반등 위해 구슬땀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박치국이 8회초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2024.9.24/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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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두산 베어스 불펜 투수 박치국(26)이 휴식을 반납하고 일본 오키나와 윈터리그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올해 부진을 복기하고 내년 시즌 반등을 위한 동력을 얻기 위해서다.
11일 두산 구단에 따르면 박치국은 이달 초 구단의 허가를 받고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다. 지난 5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는 오키나와 윈터리그에서 실전 경험을 쌓고 있다.
오키나와 윈터리그는 구단이 아닌 선수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는 대회다. 일본뿐만 아니라 대만에서 뛰는 프로선수들도 많이 찾는다. 참가 선수들로 팀을 꾸려 실전 위주로 진행되는데, 두산에서는 박치국 홀로 참가했다.
박치국은 자비로 윈터리그 일정을 소화 중이다. KBO리그에서 12월과 1월은 '비활동 기간'으로 규정상 구단은 선수에게 훈련 지원을 할 수 없다. 그럼에도 박치국은 기량 향상을 위해 일본행 비행기를 탔다.
2017년 2차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박치국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 60경기 이상 등판하는 등 빠르게 팀의 핵심 불펜으로 자리 잡았다. 2018년엔 태극마크를 달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1시즌 중반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재활로 긴 시간을 보냈지만, 2023시즌 62경기에서 52⅔이닝을 소화하며 5승 3패, 2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3.59로 부활에 성공했다.
올해도 박치국은 52경기에 나섰다. 두산 불펜 중 홍건희(65경기), 김택연(60경기), 이영하(59경기), 최지강(55경기), 김강률(53경기)에 이어 6번째로 많은 경기에 투입됐다.
그러나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이 6.38로 치솟았다. 좌타자 피안타율이 0.397에 달할 정도로 왼손 타자를 상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박치국이 9회를 마무리하고 포수 김기연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9.24/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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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종료 후 마무리 캠프에도 참가한 박치국은 휴식 대신 일본에서 공을 더 던지기로 결심했다. 두산 관계자는 "박치국이 실전 등판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호주 리그 등을 알아보다가 오키나와 윈터리그가 있다는 걸 알고 참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지금까지 핵심 불펜으로 활약한 베테랑 김강률이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 LG 트윈스 이적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김강률이 빠진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는 박치국의 반등이 절실하다.
2026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박치국에게도 향후 2시즌 성적이 매우 중요하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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