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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25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서울을 앞두고 1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박지원 선수가 이번 대회에 나서는 소감을 말하고 있다.
쇼트트랙 남자부 최강자 박지원이 어지러운 시기에 대표팀 경기가 국민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습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오는 13일부터 사흘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 출전합니다.
남자 대표팀 주장 박지원은 대회를 이틀 앞둔 오늘(11일) 목동아이스링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월드투어 4차 대회 미디어데이에서 "많은 분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걸로 안다"며 "우리 경기가 조금이나마 (국민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어려운 시기'가 뜻하는 바에 대해 취재진의 질의가 뒤따르자 박지원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지 않더라도 모두가 같은 걸 느낄 거라고 생각한다"며 옅은 미소를 지은 뒤 "그렇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먼저"라고 말했습니다.
2022-2023시즌 초대 크리스털 글로브 수상자이자 지난 시즌엔 두 시즌 연속 남자부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박지원은 올 시즌까지 3회 연속 종합 우승에 도전합니다.
박지원은 3연패가 "굉장히 어렵다"고 솔직히 털어놓았습니다.
박지원은 올 시즌 월드투어 개인전에서는 1,500m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획득했습니다.
다관왕에 오르던 예년에 비해서는 메달 수가 줄면서 올 시즌 종합 랭킹에서는 캐나다의 윌리엄 단지누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파이팅 외치는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 '화이트 타이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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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첫 수상 이후에 다른 선수들이 나에 대해 굉장히 많이 분석하고 나왔다. 두 번째 수상 이후 세 번째 시즌엔 더 많이 공부한 것 같다"며 "나도 변화하려고 노력했지만, 모든 외국 선수들이 나를 공부하고 들어온 경기에서 내가 이기긴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내겐 성장의 기회다. 이런 부분을 이겨낸다면 나는 아마 한 단계가 아니라 두세 단계 더 올라갈 수 있을 거라고 긍정적으로 본다"고 크리스털 글로브 수상자다운 단단한 정신력을 드러냈습니다.
박지원은 세계 쇼트트랙 수준이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했다며 "외국 선수들이 정말 많이 성장한 것 같다. 보는 분들은 더 많은 재미를 느끼실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금메달 수는 줄었지만, 경기력이 떨어진 게 아니라 경쟁이 심해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지원은 안방에서 열리는 월드투어에서 1,000m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1,000m에서 굉장히 강한 면모를 보였지만 이번 시즌엔 결승에 오른 것도 한 번뿐이고, 메달도 획득하지 못해 아쉽다"는 박지원은 "500m와 1,500m를 합친 듯한 복합적인 종목이라 경쟁이 심했다. 이번 대회 1,000m에서 금메달을 딴다면 앞으로도 충분히 좋은 흐름을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습니다.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윤재명 감독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는 윤 감독은 "남녀 대표팀에서 각각 메달 2개씩 따는 게 목표"라며 "상대 전력 분석도 많이 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경기 출전 소감 말하는 최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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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에이스' 최민정은 오랜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서 홈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선사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최민정은 "2023년 세계선수권을 마지막으로 국제대회를 쉬었고, 복귀한 뒤 첫 홈 경기라서 기대된다"며 "복귀 뒤에도 내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느꼈다. 컨디션이 괜찮은 만큼 좋은 경쟁을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경기 출전 소감 말하는 김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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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시즌 여자부 크리스털 글로브 주인공 김길리 역시 2회 연속 수상에 도전합니다.
올 시즌 개인전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어 여자부 종합랭킹 3위에 올라 있는 김길리는 "월드컵 때는 1,000m가 셋째 날 치러졌는데, 월드투어에서는 둘째 날 열리는 일정으로 바뀌다 보니 컨디션이 오락가락한다"며 "월드투어 일정에 적응하면서 발전하는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남자 대표팀의 장성우는 "주 종목 1,500m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얻고 싶다. 가장 먼저 치르는 1,500m를 좋은 흐름으로 가져간다면 500m와 1,000m도 흐름이 따라올 것 같다"고 예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형열 기자 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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