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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문체부 해임 권고에도 '아랑곳'...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 재선 도전장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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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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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비리 의혹을 받고있는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연임에 도전한다.

11일 배드민턴협회 측에 따르면 김택규 회장은 전날 협회에 차기(제32대) 배드민턴협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회장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 50일 전까지 직무 정지를 신청해야한다.

현재 제32대 배드민턴협회장 후보군에는 김택규 회장 외에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전경훈 회장과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 복식 금메달리스트 김동문 교수(원광대)가 출마 의사를 전했다.

체육회 정관상 종목단체장은 1회에 한해 스포츠공정위 자격 심사를 거치지 않고 임기 연장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재임에 도전하는 김 회장은 심사를 거치지 않고 곧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

동호인 출신의 김택규 회장은 지난 2021년 1월 제31대 배드민턴협회장으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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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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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김택규 회장을 향한 대외적인 여론은 매우 부정적인 상황이다.

김 회장의 비리 의혹은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삼성생명)이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 획득 후 협회 부조리를 폭로하며 세상에 함께 드러났다.

안세영의 발언으로 인해 배드민턴협회의 허술한 일처리, 후배에게 잡일을 시키는 등의 내부 부조리와 더불어 나이 제한 규정이 세간에 공개됐다. 또 이 과정에서 안세영은 후원사 신발의 불편함도 호소했고, 여러차례 타사 신발 착용을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 배드민턴협회는 김택규 회장의 '페이백' 의혹이 수면에 떠오르며 지속적으로 논란에 불을 지폈다. 김택규 회장은 지난 해 공모사업추진위원장과 함께 주도해 물품을 구입할 시 협회 직원들 몰래 후원 물품 지급 계약을 구두로 체결, 셔틀콕과 라켓 등 1억 5천만원 규모의 물품을 수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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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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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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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더불어 국회 문화체육관광회 조사에 따르면 협회는 국가대표 선수단에 20%를 배정하던 후원금과 보너스를 일방적으로 폐지한 뒤 임원들에게 나눠주는가 하면, 어느 임원진은 규정을 위반하고 인센티브를 따로 받아가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고보조금으로 후원사 물품을 사들이고 영업성과금을 임원이 차지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김택규 회장의 해임을 요구하며 송파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김 회장은 지난 10월 KBS를 통해 "해임을 누가 하냐"며 "스포츠공정회에서 저를 해임할 수 있냐. 해임할 수 있냐고 제가 묻는다. 확인해보시고 정확한 절차로 전화해달라. 제가 지금 밥 먹는 중이다"라고 따져묻는 태도를 보였다.

문체부는 ("배드민턴협회에) 마지막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시정 요구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시 예산 중단 및 관리 단체 지정 등 특단의 조처에 나서겠다고 엄포했다.

김택규 회장은 각종 비리 의혹들을 부인하며 현재 이의 신청을 한 상황이다.

한편 배드민턴협회장 선거는 이듬해 1월 16일 실시되며 대의원들의 투표로 차기 회장이 선출된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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