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할머니가 놓고 간 300만원 *재판매 및 DB 금지 |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기부를 하고 싶은데…어디로 가야 하는 겨?"
충북 충주시청에 털모자를 깊숙이 눌러쓴 할머니가 등장한 것은 지난 6일 오후 2시께.
할머니는 충주시청 현관에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지나가는 공무원을 붙잡고 이렇게 물었다.
공무원의 안내로 복지정책과 사무실을 찾은 할머니는 "살아오면서 주변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면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더 힘든 겨울을 보낼 이웃에게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복지정책과 희망복지지원팀 공무원들은 따뜻한 차 한 잔을 건네면서 할머니의 사연과 기부 취지를 경청했다.
할머니는 "나도 넉넉지 않은 형편이지만 틈틈이 모았다"면서 현금 300만원을 놓고 돌아갔다. 사무실을 나서려 하는 할머니를 잡고 이름과 사는 곳을 물었지만 "충주 산다"는 짧은 답변만 돌아왔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사연을 전하면서 "할머니의 순수한 마음을 알게 된 직원들은 더 묻지 않고 배웅했다고 한다"면서 "소중한 성금은 저소득층 이웃을 위해 잘 쓰겠다"고 썼다.
☞공감언론 뉴시스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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