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밝히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 고려아연 기자회견이 지난달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최근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 등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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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이 부적절한 투자로 3조4000억원의 기업가치가 훼손됐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고려아연이 '가짜뉴스'라고 반격했다. 또 부채 증가 등의 원인을 제공한 MBK가 남 탓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고려아연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MBK는 자원순환 등 신사업 관련 투자 5820억원, 펀드 투자 등 단순투자 금액 약 5690억원, 자사주 공개매수 비용 9000억원 등을 적정한 사업에 투입했을 경우 3조4000억원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추정적 주장을 하고 있다”며 “회계와 재무 상식이나 일반적으로 전혀 사용하지 않는 생소한 개념을 임의적으로 적용하는가 하면 가정과 추정, 추측에 기반한 자료로 시장과 주주, 언론을 현혹시키고 당사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비판헀다.
앞서 MBK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윤범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한 이후부터 취임 이후 고려아연이 최소 1조2000억원을 이사회의 적정한 관리 없이 집행했고 해당 투자로 3조4000억원의 기업가치가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이그니오홀딩스의 실적 개선과 동(구리) 시장의 미래 성장성 등을 강조하며 MBK가 미래에 대한 중장기 사업계획이나 비전 없이 오직 '지금 당장의 실적'만을 기준으로 페달포인트와 고려아연의 자원순환 사업을 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펀드 투자 등 재무적 투자의 경우 일부 펀드를 조기에 청산해 투자금을 회수했고 나머지 펀드에서는 오히려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자사주 공개매수 비용에 대해서는 원인제공자가 남 탓을 하고 있는 기이한 상황이라며 관련업계에서는 MBK가 적대적 M&A를 시도함에 따라 고려아연의 부채가 증가하고 투자능력이 떨어지는 등 기업가치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MBK가 사업파트너인 영풍의 낮은 기업가치와 가버넌스 문제는 눈감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임직원과 주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온 세계 제1의 비철금속 기업을 MBK가 통계왜곡과 억지 주장으로 폄하하고, 오히려 적대적 M&A를 통해 고려아연의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며 “고려아연은 지난해 12월 인베스터데이에서 강조한 장기비전과 계획에 따라 2033년 매출액 25조원 달성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2차전지 소재사업, 자원순환 사업 등을 차근차근 착실히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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