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류현진 SNS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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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류현진을 포함한 한화 이글스 고참 선수들이 5강 실패 공약을 지켰다.
류현진은 11일 자신의 SNS에 "팬 여러분과의 약속 지키러 겨울 바다 다녀왔다. 내년에 더 잘하겠다"라는 글과 함께 겨울바다 입수 장면을 올렸다.
이 자리에는 류현진을 비롯해 이재원, 장시환, 최재훈, 채은성, 안치홍, 장민재, 이태양이 함께했다.
개막을 앞두고 한화는 5강 실패 공약으로 '태안 앞바다 입수'를 제시했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채은성은 "고참들이 12월에 태안 앞바다에 입수하기로 했다"라면서 "이태양, 안치홍까지. 90년생까지로 보고 있다. 협의된 내용"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입수 공약은 류현진이 제안했다. 채은성은 "'왜 성공했을 때 공약만 있냐'고 해서 우리는 5강 못 가면 이렇게 하자라고 분위기가 모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울 때 바다 들어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면서 "상징적으로 마음을 다질 때 바다 입수를 많이 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개막 미디어데이 당시 채은성은 ""궁극적은 목표는 우승이지만 5강을 최소 목표로 잡았다"며 올 시즌 목표를 제시했다.
한화는 개막 10경기에서 7연승 포함 8승 2패를 달리며 초반 질주했다. 개막 10경기 8승 2패는 구단 39년 역사상 최고 성적이다. 1위를 달리던 한화는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추락했다. 막판 분전을 펼치며 5강 싸움에 나섰지만,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한편 선수단의 입수와 함께 최원호 전 감독의 말이 뒤늦게 화제가 됐다.
최원호 감독은 지난 3월 23일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너희가 물에 빠지면 우리는 잘린다'고 말했다"고 전한 바 있다.
최원호 감독은 2023년 5월 11일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후임으로 한화 지휘봉을 잡았다. 초반 돌풍으로 1위를 달렸지만, 5월 23일 LG전 패배로 10위까지 내려앉았다. 1위에서 10위까지 내려오는데 단 49일이 걸렸다.
한화에 따르면 23일 경기가 끝난 뒤 최원호 감독은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26일 구단이 수락하며 최원호 감독이 한화 유니폼을 벗게 됐다.
공교롭게도 최원호 감독의 말이 현실이 된 셈이다.
한편 한화는 차기 감독으로 '베테랑' 김경문 감독을 선임했고, 2025년부터 '신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 시대를 맞이한다. 한화가 올해의 아픔을 딛고 차기 시즌 어떤 성적을 만들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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