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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이젠 월클 아니다" 손흥민, 비판 딛고 토트넘 전설로 남나..."연봉 180억 1+2년 재계약" 반전 시나리오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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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새로운 시나리오다. 손흥민(32)이 토트넘 홋스퍼와 1+2년 재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 협상에 시간을 투자하고 싶어 한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함으로써 논의할 시간을 벌려는 게 분명하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손흥민 에이전트가 토트넘과 새로운 계약 및 이적 소문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추측을 해소했으며 토트넘과 협상에 대한 업데이트를 제공했다"라며 "손흥민의 현재 계약은 올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하지만 토트넘은 그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활성화해 2026년까지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 측은 장기 계약을 제안받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이 같은 상황에 놀랐다. 일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이 내년 여름 손흥민 영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엔 갈라타사라이가 1월에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퍼스 웹은 손흥민의 토트넘 잔류를 확신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에서 1년 연장을 발동하며 논의할 시간을 사는 게 분명하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구단 프로젝트에 전념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와 구단은 이번 시즌 말까지 장기 계약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까지 점쳤다. 스퍼스 웹은 "손흥민은 현재 임금을 유지하면서 추가로 2년 계약을 제안받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총 3년을 더 연장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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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손흥민은 영국 현지에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올 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하며 16경기만 소화했고, 출전 시간도 많지 않았다. 득점도 아직 5골에 묶여 있다.

특히 결정력이 이전 같지 않다는 이야기가 많다. 손흥민이 연달아 결정적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AS 로마전에선 토트에서 골키퍼로 활약했던 폴 로빈슨이 "손흥민의 믿을 수 없는 실수다. 그는 골대로부터 7야드(6.4m) 앞에 있었지만, 골대 위로 훌쩍 날리고 말았다. 난 그가 어떻게 이렇게 좋은 찬스를 놓쳤는지 모르겠다"라고 탄식했다.

또 다른 토트넘 선배 제이미 오하라도 다시 한번 손흥민을 저격했다. 그는 10일 '토크 스포츠'를 통해 "한 달 전에 말했듯이 손흥민은 월드클래스였지만, 더 이상은 아니다. 바로 그런 거다"라며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훌륭한 선수였지만,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 그 말을 했다는 이유로 팬들에게 학살당했으나 내 말이 맞다. 그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오하라는 "손흥민은 여전히 뭔가 만들어낼 수 있고, 뭔가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지난 몇 년간 우리가 익숙했던 손흥민이 아니다. 그는 더 이상 우리가 알던 그 선수가 아니다. 손흥민은 누군가를 따돌릴 수 없고, 속도도 없으며, 더 이상 날카로움도 없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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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스퍼스 웹은 손흥민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매체는 "부진 속에서 선수 한 명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건 쉽다. 손흥민의 고전은 분명 눈에 띄었지만, 부상도 그의 기복에 한몫했다는 점도 잊어선 안 된다"라며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오하라 같은 비평가에게 빠르고 강하게 반박했다는 사실도 주목해야 한다. 그는 손흥민의 노쇠화를 일축하며 비슷한 의심을 받았던 모하메드 살라도 부활했다고 짚었다"라고 강조했다.

심지어는 손흥민과 1+2년 계약 가능성까지 낙관한 상황. 근거는 바로 손흥민 에이전트의 인터뷰 내용이었다.

매체는 "손흥민 에이전트가 계약 및 이적 소문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손흥민의 이적이 임박했다는 추측을 단호히 부인하며 토트넘과 새로운 계약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손흥민 에이전트는 '스페인 클럽에 이적을 요청했거나 튀르키예로 갈 것이란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아직 토트넘과 대화를 끝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언급된 스페인 구단은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튀르키예는 갈라타사라이 이야기로 보인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10월부터 손흥민과 연결됐고, 최근에는 한지 플릭 감독이 영입을 승인했다는 소문이 등장했다. 여기에 레알 마드리드 역시 자유 계약(FA)으로 손흥민을 영입해 측면 뎁스를 보강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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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도 꾸준히 손흥민과 연결되고 있다. '파나틱'은 지난달 "갈라타사라이는 전 세계를 놀라게 할 이적 작전에 다시 한번 팔을 걷어붙였다. 그들은 토트넘의 32살 한국 스타 손흥민을 뒤쫓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갈라타사라이는 쉬페르리그 최다 우승(24회)을 자랑하는 튀르키예 최고 명문 클럽이다. 지난 시즌에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2년 연속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1999-2000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정상에 오른 경험도 있다. 올 시즌에도 리그 14경기 무패(12승 2무)를 달리며 선두에 올라 있다.

이적료까지 장전한 모양새다. 파나틱은 "갈라타사라이는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을 포착했다. 먼저 1월에 적절한 이적료를 제안할 것이다. 불발되면 시즌이 끝난 뒤 자유 계약(FA)으로 그를 스쿼드에 추가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을 원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임대로 데려온 '핵심 공격수' 빅터 오시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파리 생제르맹(PSG) 등의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 어차피 오시멘은 1월에 이적하지 않더라도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만큼 손흥민 같은 스타 공격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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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손흥민은 토트넘과 최소 1년 계약 연장이 유력하다. 앞서 '스카이 스포츠 독일'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함께할 것이라고 100% 확신한다. 더 이상 내부 의심은 없다. 그는 선수단의 핵심 선수로 확고히 계획돼 있다. 토트넘은 2026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조항을 발동할 예정"이라고 확언했다.

플레텐베르크에 따르면 손흥민도 토트넘 잔류를 원하고 있다. 실제로 손흥민은 매번 토트넘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왔다. 그는 지난 9월 'BBC'와 인터뷰에서도 "아직 내가 이 팀의 전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난 토트넘과 함께 무언가 우승하고 싶다고 말한 적 있다. 그렇게 되면 전설이라고 불리면서 매우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손흥민이 스퍼스 웹의 예측대로 1+2년 계약을 맺는다면 사실상 '토트넘 종신'이다. 만 32세가 넘은 손흥민의 나이를 고려하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다. 손흥민이 급격한 기량 저하나 부상에 시달리지만 않는다면 많은 팬들의 꿈이 현실로 이뤄지는 것.

현재 손흥민의 주급은 19만 파운드(약 3억 4800만 원), 연봉으로 환산하면 988만 파운드(약 18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팀 내 최고 액수. 별다른 삭감 없이 3년 계약을 맺는다면 540억 원 가까이 확보하는 셈이다. 손흥민도 3년 계약이 끝나는 2028년이면 만 36세가 되는 만큼 만족할 법한 조건으로 보인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알리 사미옌, 365 스코어스, 토트넘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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