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가 화보를 촬영한 김예지 선수. /발렌시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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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이후 화보와 광고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대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 선수가 이번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 캠페인에 참여했다.
발렌시아가는 11일 독일 유명 포토그래퍼 유르겐 텔러와 함께한 캠페인을 공개했다. 여기에서 김예지는 올블랙과 청 소재 등 착장을 한 채 화보에 등장했다. 의자 등 가구를 활용해 포즈를 취하고, 무스로 머리카락을 뒤로 넘긴 모습 등이 눈에 띄었다. 김예지는 진지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했다.
김예지는 이번 발렌시아가 화보 촬영 이후 영국 패션 잡지 i-D 매거진과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매체는 김예지에 대해 “지난 여름 올림픽 사격 영상이 화제를 모으면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 네티즌이 김예지를 두고 “살면서 본 사람 중 ‘주인공 에너지’를 가장 많이 뿜고 있다”고 올린 글이 온라인상에서 많은 공감을 얻은 점을 언급하며 “그녀의 사이보그 같은 안대, 강인한 걸음걸이, 그리고 차가운 눈빛을 본다면 쉽게 동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김예지는 ‘몇달만에 세계 기록 보유자,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바이럴 스타일 아이콘이 된 기분이 어떠냐’라는 질문에 “솔직히 말해서 아직도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짧은 시간에 정말 놀라운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면서도 “하지만 매일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김예지는 “사람들이 거리에서 저를 알아보고 다가오는 순간”이 가장 어색한 순간으로 느껴진다고 했다. 김예지는 “약간 어색하면서도, 동시에 감동을 받는다”고 했다.
김예지는 이번 발렌시아가 컬렉션과 관련해서는 “모든 아이템이 매우 독특하고 멋지지만, 특히 이번 시즌 재킷에 끌렸다”며 “디자인이 편안함과 세련미의 완벽한 균형을 이뤘다. 지울 수 없는 인상을 남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프로 사격 선수로서 편안하고 실용적인 옷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발렌시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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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는 올해의 단어를 세 단어로 정리해달라는 요청에 ‘도전’ ‘감사’ ‘성장’을 꼽았다. 김예지는 “이 세 단어가 올해가 저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의 주요 목표는 사수로서 성장하고 새로운 기록을 세우는 것”이라며 “이외에도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과 제 이야기와 경험을 공유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김예지는 경기 중 무심하게 총을 내려놓는 등의 모습이 마치 영화 속 킬러처럼 보인다는 이유에서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NBC 방송, 타임지 등 주요 외신이 김예지의 폭발적인 인기 이유를 조명하는 기사를 냈고,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까지 관심을 보이며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고 했다. .
올림픽 이후 매니지먼트사와 계약을 맺고 대외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오던 김예지는 지난달 6일 당분간 선수 생활을 중단하고 육아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결정 배경에는 김예지를 향한 악플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지 소속사 관계자는 한 인터뷰에서 “김예지가 선수 생활을 잠시 중단키로 결정한 건 꼭 육아 때문만은 아니었다”며 “김예지가 악플로 많이 힘들어했다. 이 같은 이유로 (본인도) 휴식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했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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