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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캡틴' 손흥민(32)의 운명은 과연 무엇일까. 이번엔 그가 토트넘 홋스퍼와 3년 재계약을 맺을 것이란 이야기가 등장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10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 협상에 시간을 투자하고 싶어 한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함으로써 논의할 시간을 벌려는 게 분명하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손흥민 에이전트가 토트넘과 새로운 계약 및 이적 소문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추측을 해소했으며 토트넘과 협상에 대한 업데이트를 제공했다"라며 "손흥민의 현재 계약은 올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하지만 토트넘은 그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활성화해 2026년까지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 측은 장기 계약을 제안받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이 같은 상황에 놀랐다. 일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이 내년 여름 손흥민 영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엔 갈라타사라이가 1월에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퍼스 웹은 손흥민의 토트넘 잔류를 확신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에서 1년 연장을 발동하며 논의할 시간을 사는 게 분명하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구단 프로젝트에 전념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와 구단은 이번 시즌 말까지 장기 계약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까지 점쳤다. 스퍼스 웹은 "손흥민은 현재 임금을 유지하면서 추가로 2년 계약을 제안받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총 3년을 더 연장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스퍼스 웹은 손흥민 에이전트의 인터뷰를 근거로 삼았다. 매체는 "손흥민 에이전트가 계약 및 이적 소문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손흥민의 이적이 임박했다는 추측을 단호히 부인하며 토트넘과 새로운 계약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손흥민 에이전트는 '스페인 클럽에 이적을 요청했거나 튀르키예로 갈 것이란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아직 토트넘과 대화를 끝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언급된 스페인 구단은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튀르키예는 갈라타사라이 이야기로 보인다. 지난 10월부터 바르셀로나가 자유 계약(FA)으로 손흥민 영입을 노린다는 소문이 흘러나왔다. 당시 '엘 나시오날'은 데쿠 바르셀로나 디렉터가 손흥민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바르셀로나 소식을 전하는 '카르페타스 블라우그라나스' 역시 손흥민과 계약이 매우 진전됐다고 알렸다.
최근 '엘 골 디히탈'도 손흥민의 바르셀로나 이적설에 불을 붙였다. 매체는 "바르셀로나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 방출을 고려하고 있다. 데쿠 디렉터는 이미 손흥민 영입 필요성을 플릭에게 전달했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라며 "바르셀로나는 파티와 토레스를 내보내고 손흥민에게 줄 급여를 확보하려 한다"라고 보도했다.
엘 나시오날 역시 여기에 힘을 실었다. 매체는 "손흥민 영입은 스포츠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전략적 행보가 될 수 있다. 그의 경험과 다재다능함은 플릭이 이끄는 바르셀로나 프로젝트에 완벽하게 들어맞는다"라며 "손흥민의 전술적 다재다능함은 레반도프스키에게 휴식을 주고, 가장 힘든 순간에도 최고의 폼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열쇠가 될 것이다. 또한 그는 라민 야말 같은 유망주들을 과도한 부담에서 해방시키고 윙어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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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이름도 등장했다. '피차헤스'는 "레알 마드리드는 다음 이적시장에서 영입 가능한 스타 중 한 명으로 손흥민을 눈여겨보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손흥민의 미래도 런던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토트넘은 그가 경험과 득점 능력을 바탕으로 팀 공격진을 강화하는 핵심 요소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매체는 "공격과 창조적 플레이 양면에서 위험을 만들어내는 손흥민의 능력은 유럽 축구에서 지배력을 유지하려는 레알 마드리드에 완벽히 들어맞을 것이다. 게다가 그는 높은 수준의 대회 경험을 통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팀에 즉각적인 보증이 됐다"라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레알 마드리드는 손흥민의 마지막 퍼즐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가장 좋은 클럽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최다 우승(15회)과 라리가 최다 우승(36회)을 자랑하는 팀이기 때문.
피차헤스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이적해 가장 권위 있는 트로피를 놓고 경쟁할 가능성은 손흥민에게 거부할 수 없는 일이 될 수 있다. 그의 최종 결정은 커리어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며 내년 여름 이적시장의 방향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도 꾸준히 손흥민과 연결되고 있다. '파나틱'은 지난달 "갈라타사라이는 전 세계를 놀라게 할 이적 작전에 다시 한번 팔을 걷어붙였다. 그들은 토트넘의 32살 한국 스타 손흥민을 뒤쫓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갈라타사라이는 쉬페르리그 최다 우승(24회)을 자랑하는 튀르키예 최고 명문 클럽이다. 지난 시즌에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2년 연속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1999-2000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정상에 오른 경험도 있다. 올 시즌에도 리그 선두에 올라 있다.
여기에 손흥민까지 추가하겠다는 것. 심지어 이적료까지 장전한 모양새다. 파나틱은 "갈라타사라이는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을 포착했다. 먼저 1월에 적절한 이적료를 제안할 것이다. 불발되면 시즌이 끝난 뒤 자유 계약(FA)으로 그를 스쿼드에 추가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갈라타사라이는 빅터 오시멘의 이적에 대비해 손흥민을 노리는 모양새다. 영국 '팀 토크'는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월 이적시장에서 오시멘을 영입하길 희망하고 있다. 갈라타사라이는 손흥민으로 그를 대체하길 원한다"라며 "갈라타사라이는 1월에 단기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 해결책은 토트넘 스타 손흥민 영입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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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손흥민의 '토트넘 종신'을 믿고 있는 스퍼스 웹이다. 손흥민이 3년 추가 계약을 맺는다면 2028년 여름까지 토트넘에 남게 된다. 어느덧 만 32세가 넘은 손흥민의 나이를 고려하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다.
일단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까진 발동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스카이 스포츠 독일'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함께할 것이라고 100% 확신한다. 더 이상 내부 의심은 없다. 그는 선수단의 핵심 선수로 확고히 계획돼 있다. 토트넘은 2026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조항을 발동할 예정"이라고 확언했다.
플레텐베르크에 따르면 손흥민도 토트넘 잔류를 원하고 있다. 실제로 손흥민은 매번 토트넘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왔다. 그는 지난 9월 'BBC'와 인터뷰에서도 "아직 내가 이 팀의 전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난 토트넘과 함께 무언가 우승하고 싶다고 말한 적 있다. 그렇게 되면 전설이라고 불리면서 매우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에서 가장 높은 급여를 받고 있다. 그의 주급은 19만 파운드(약 3억 48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만약 스퍼스 웹의 예상대로 연봉 삭감 없이 3년 계약을 맺는다면 나쁘지 않은 조건이다. 한동안은 주장으로서 팀 내 최고 대우를 받을 수 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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