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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계엄 반대하며 뛰쳐나간 ‘이 남자’...대통령 권한대행 ‘1순위’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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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3일 비상계엄 국무회의서 반대
노무현·박근혜 이어 세 번째 탄핵정국
한덕수 총리, 대통령 권한대행 못할땐
국무위원 서열상 총리권한 대행까지


매일경제

최상목 경제 부총리 겸 기재부장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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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 생활 중 세 번째 대통령 탄핵 정국을 맞은 최상목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이 선포된 직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의 긴급회의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 부총리가 비상계엄 직후인 3일 밤 11시 40분 소집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의(F4 회의)에서는 환율 급등 속 경제 금융 수장들이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시장 안정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메시지를 신속하게 내놓은 자리였다.

야당 의원들에 따르면 당시 간담회에 참석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최 부총리가 F4 회의서 ‘한은 총재는 임기가 정해져 있으니 자리를 지켜라. 나는 이튿날 사의를 표시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경제 사령탑인 부총리가 있어야 심리가 안정되고 경제 상황을 수습할 수 있다”며 “최 부총리의 사퇴를 말렸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안건을 다룬 국무회의에 참석해 이에 강하게 반대한 뒤 자리를 박차고 회의장을 나왔다고 알려졌다.

최상목 부총리는 공직 생활 기간 세 번째 대통령 탄핵 정국을 겪고 있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때는 증권제도과장이었고,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는 1차관이었다. 정권이 바뀌고 농협대 총장으로 있다가 윤석열 경제팀으로 합류했다.

특히 박근혜정부에서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과 기재부 1차관을 지내, 국정농단 사태 이후 탄핵 과정에서 고초를 겪었다. 당시 야당 의원들은 그가 미르재단 설립을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말 인사청문회에서도 최 부총리는 관련 질문에 “미르재단 설립 방침은 윗선에서 결정이 됐다. 중국에서 민간문화재단을 가져오니 우리 쪽에서도 문화재단이 있어야 정상회담 성립이 된다는 지시를 받고 준비한 것일 뿐”이라고 답했다.

한편 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대행할 수 없게 되면 법률이 정한 국무위원 서열상 최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 대행과 총리 권한 대행까지 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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