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여행·항공·면세점주 일일 주가 변동률/그래픽=이지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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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특수를 기대하던 여행·항공·면세점 관련주가 비상계엄 사태의 후폭풍을 소화하며 급락했다.
9일 코스피 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1050원(4.32%) 내린 2만3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항공은 지난 4일 3.51%, 5일 0.81%, 6일 1.02% 내린데 이어 4거래일째 약세 행진을 이어간다. 이날도 주가는 코스피지수(2.78% 하락)와 비교해도 더 많이 하락했다.
이날 아시아나항공(-4.66%), 제주항공(-6.34%), 티웨이홀딩스(-3.54%), 진에어(-6.86%), 에어부산(-5.25%) 등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를 가리지 않고 항공주가 일제히 약세였다.
여행주도 일제히 하락세다. 참좋은여행은 전 거래일 대비 270원(5.13%) 내린 4990원에 마감했다. 노랑풍선(-5.31%), 모두투어(-5.18%), 세중(-0.98%), 레드캡투어(-2.19%), 롯데관광개발(-6.60%)도 약세다.
매출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면세점 관련주도 동반 하락했다. 호텔신라는 전 거래일보다 2250원(5.90%) 내린 3만5900원에 마감했다. 신세계(-4.11%), 현대백화점(-5.32%), 글로벌텍스프리(-2.64%), JTC(-4.99%), HDC(-3.60%)도 하락했다.
여행·항공·면세점 관련주의 약세는 지난 3일 밤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의 영향이다. 비상계엄 여파로 세계 각국이 한국 여행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외빈 방한 일정이 줄줄이 취소되며 여행·관광 업계를 중심으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와서다. 연말 특수를 기대하던 기업들은 주가 하락이라는 복병을 맞닥뜨리게 됐다.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불발되면서 정치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주가 약세를 부추겼다. 블룸버그는 8일(현지시간)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내년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해 83만명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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