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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9 (일)

이재명 “어떤 사람들은 나를 ‘한국의 트럼프’ 같다고 해” WSJ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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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현실주의자… 중국과의 긴장 불필요하게 높아져”

조선일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인터뷰를 전했다./월스트리트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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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탄핵 사태로 정국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하며 정부와 여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총리의 국정수습 담화 등과 관련해서는 ‘두 번째 내란(second act of insurrection)’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WSJ가 9일 공개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윤 대통령을 탄핵하고 정상적인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해 윤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약속하며 당대표와 총리 회동을 정례화해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위헌이며 형사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WSJ에 “어떤 사람들은 나를 ‘한국의 트럼프’ 같다고 한다”면서 자신을 ‘현실주의자(realist)’ ‘실용주의자(pragmatist)’라고 소개했다. WSJ은 “이 대표는 북한과 더욱 대립각을 세우고, 일본과 관계를 강화하고, 미국에 포탄을 판매해 우크라이나에 간접 지원을 하며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해 온 보수적인 윤석열 정부와단절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 “그는 중국과의 긴장이 불필요하게 높아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또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는 목표를 밝힌 것과,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다시 협상하려는 관심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고 WSJ은 전했다.

WSJ은 이 대표에 대해 “그가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될 수 있다”면서 “좌파 성향의 이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당선인)와 버니 샌더스(진보 성향 미 상원의원)와 비교된다”고 전했다. WSJ은 9일 발표된 차기 대통령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가 약 52%의 지지를 받은 점을 거론하면서도 “이 대표는 지난달 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고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10년간 공직에 출마할 수 없다”고 했다. WSJ은 이어 “이 대표는 다시 대통령직에 도전할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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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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