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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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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폭행 피해자가 학폭 가해자?…고양 소노, 팀 훈련 제외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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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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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스포츠윤리센터가 대학 시절 후배들에게 가혹 행위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프로농구 고양 소노 소속 선수 A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스포츠윤리센터 측은 9일 프로농구 선수와 관련한 학교폭력 신고가 들어와 조사관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해당 선수가 최근 논란이 커지자 사임한 김승기 전 감독의 라커룸 폭행 피해자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대학 시절 선배인 그에게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은퇴 선수 B가 윤리센터뿐 아니라 KBL 클린바스켓 센터에도 이 내용을 신고했다.

가혹행위에 대한 묘사가 구체적이다.

B에 따르면 A는 후배들에게 상습적으로 이른바 '원산 폭격' 체벌을 가했으며, 이로 인해 B는 현재까지도 목 디스크와 왼쪽 마비 증상으로 신경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B의 1년 선배는 A가 휘두른 각목에 맞아 실신한 적도 있으며, 잦은 잔심부름 등 괴롭힘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KBL은 규정을 검토한 끝에 프로 입성 전의 사건을 따져볼 권한이 없다는 결론을 내려 별도 조사는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다.

소노 측은 우선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와 선수단을 분리한 상태다. 김태술 감독이 다음 날 선수와 면담한 뒤 구단도 입장을 정해 밝힐 걸로 전망된다.

이 선수는 지난달 10일 라커룸에서 김승기 전 감독이 휘두른 수건에 맞은 뒤 2주가량 팀을 떠났고, 후임으로 김태술 감독이 선임되자 복귀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승기 전 감독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KBL은 김승기 전 감독에게 2년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사진=고양 소노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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