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김주형(사진)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주최한 이벤트 경기인 히어로 월드챌린지(총상금 500만 달러)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김주형은 9일(한국시간) 바하마 나소의 올버니 골프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주형은 버디 6개에 보기 2개로 4타를 줄였으나 이날 9언더파를 몰아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6타가 뒤졌다.
김주형은 10번 홀까지 버디만 4개를 잡아 셰플러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했으나 나머지 홀서 버디와 보기 2개 씩을 주고받으며 제자리 걸음을 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주형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2.5m 거리의 버디를 잡아 저스틴 토마스(미국)를 제치고 준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김주형은 지난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도 셰플러에게 연장전에서 패해 준우승을 거둔 바 있다. 셰플러와 생일이 같은 인연으로 생일 파티를 같이 하는 등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김주형으로선 올 한해 기억에 남을 두 차례의 준우승이 될 것 같다.
지난 달 아시안투어 홍콩오픈에서 1타 차로 예선탈락했던 김주형은 세계 톱랭커 20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둬 자신감을 갖고 내년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김주형은 첫날 2오버파로 부진해 하위권으로 출발했으나 전날 3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몰아치는 등 본격적인 우승 경쟁이 펼쳐진 3, 4라운드에 14타를 줄이는 파괴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김주형은 14일부터 사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PGA-LPGA 혼성경기인 그랜트 손튼 인비테이셔널에 지노 티티쿤(태국)과 짝을 이뤄 출전한다. 올해 마지막 경기다. 티티쿤은 김주형과 주니어 시절부터 가까운 사이로 지난 달 열린 LPGA투어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우승으로 400만 달러(약 56억원)의 거금을 우승상금으로 받았다.
선두 저스틴 토마스(미국)를 1타 차로 추격하며 최종라운드에 나선 셰플러는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로 최종 합계 25언더파 263타를 적어내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상금 100만 달러(약 14억 2400만원)를 차지한 셰플러는 이로써 올시즌 PGA투어에서 8승을 거뒀으며 파리올림픽 금메달에 페덱스컵 우승까지 인생 최고의 해를 보냈다.
1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던 토마스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다. 임성재는 버디 5개에 보기 4개로 1타를 줄여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셉 스트라카(오스트리아)와 함께 공동 9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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