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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1 (화)

국정원 "홍장원 '이재명에 전화하는게 좋겠다'고 말해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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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원 전 1차장 정치인 체포설 주장에
국정원, 반박 구체화 나서
"홍장원, 이재명에 전화하는게 좋겠다 해"
"이러한 언행, 국정원 중립성 훼손 사안 판단"
"홍장원 교체, 정치인 체포 지시 불응 이유 아냐"


파이낸셜뉴스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계엄관련 현안보고를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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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가정보원은 8일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교체 사유로 '중립성 훼손 가능성'을 제시했다.

계엄 해제 이후 홍 전 1차장이 조태용 국정원장에게 "현 상황을 감안할 때 국정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전화를 하는게 좋겠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국정원은 "이러한 언행이야말로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시킬 수 있는 사안이라고 판단해 대통령께 교체를 건의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정원은 "홍 전 1차장 교체가 '정치인 체포 지시를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란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조태용 원장이 계엄이 발표된 지난 3일 밤부터 (정치인 체포 지시 주장 관련) 일부 보도가 난 지난 6일 오전까지 나흘간, 홍 전 1차장으로부터 "대통령의 정치인 체포 지시가 있었다"는 그 어떠한 보고도 받지 못했음을 재차 밝혔다.

홍 전 차장이 조 원장에게 "대통령 전화를 받았고 방첩사 협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면서 특정 정치인들을 잡으러 다닌다고 보고했다고 주장한 것을 일축한 것이다.

국정원은 전날에도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인 등을 체포하라'는 지시를 결코 받은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계엄 선포 및 해제 이후 탄핵 정국이 윤 대통령의 정치인 체포 지시설로 출렁거렸으나 국정원 내부 진실공방으로 좁혀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정원도 초반 단순히 "사실이 아니다"라는 반박에서 구체화된 반박으로 홍 전 1차장의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국정원은 공식입장을 통해 "홍 전 1차장은 '정치인 등 체포 지시'를 국정원장에게 보고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홍 전 1차장은 지시를 받았다는 3일부터 최초 보도가 나온 6일 오전까지 4일 동안 원장을 비롯한 국정원 내부 누구에게도 이를 보고하거나 공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원 신임 1차장으로 오호룡 국정원장 특별보좌관을 지난 6일 임명했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해당 시점은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정국 안정 방안을 일임하기 전이다.

오 신임 1차장은 국정원 공채 임용 후 30여 년간 해외 정보수집, 대외협력 등 해외분야 업무에만 종사한 순수 정보맨으로, 국정원은 "풍부한 현장경험과 지휘역량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안보 이슈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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