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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1 (화)

“연예인이니까 할 수 있는 말”…尹 탄핵에 앞장 선 연예계의 촛불 [SS연예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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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고민시-고아성-이동욱-신소율. 사진 | 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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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44년 만에 국회를 장악하고 권력을 강화하려 한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후 나라가 뒤집어졌다. 선진 민주주의 국가에서 벌어진 뜬금 계엄령에 충격에 빠진 것. 전 국민이 계엄 트라우마로 정치권을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보고 있다. 평소 진영 논리에 대한 타격 때문에 정치적 발언을 삼가하던 연예인들도 이번만큼은 앞장서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각종 스타들은 지난 7일 오후 3시부터 진행된 국회의사당 앞 집회 시위에 참여할 뿐 아니라 각종 플랫폼을 통해 ‘촛불’을 들고 있다. 먼저 고민시는 ‘3시’라는 짧은 글과 함께 촛불 이모티콘을 남기고,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집회 참석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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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엘. 사진 | 이엘 SNS



고아성은 여의도 63빌딩을 배경으로 “한국이 싫어서 X 한국을 구해야 해서 O”라는 글을 남겼다. 신소율은 “투표해 주세요. 어떻게 이래요”라는 글과 함께 여의도 촛불시위에 참석한 사진을 게재했다. 이 외에도 배우 이동욱과 이엘, B1A4 공찬과 신우, 제로베이스원 박건우, 그룹 루셈블 출신 올리비아 혜도 여의도 집회에 참석하고 팬들을 응원하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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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 사진 | 마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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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상에서는 소신 발언이 이어졌다. 가수 이승윤은 지난 7일 오전 11시에 열린 윤 대통령 담화문을 보고 “진짜 더 말을 얹지 않으려고 했는데 당위와 맥락과 오판과 오만에 대한 진솔한 설명과 해명 없이 ‘아 다신 안 할게 심려 끼쳐 미안’으로 끝날 사안으로 생각한다는 것. 그 책임을 반쪽에만 일임하겠다는 것이, 가만히 살다가 계엄을 때려 맞은 일개 시민 한명으로서 듣기엔 거북하기 그지없는 담화문이었다는 말 정도는 해도 되지 않나”라고 글을 남겼다.

이채연은 지난 7일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정치 얘기할 위치가 아니라고? 정치 얘기할 수 있는 위치는 어떤 위치인데? 국민으로서 시민으로서 알아서 할게. 언급도 내가 할게. 연예인이니까 목소리 내는 거지”라며 “걱정은 정말 고마워. 우리 더 나은 세상에서 살자. 그런 세상에서 우리 맘껏 사랑하자”라고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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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연. 사진 | 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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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혜경은 “저를 선동하는 연예인으로 보지 말라. 연예인이기 전에 대한민국 국민이고 자연인이며 한 인간”이라며 “만약 계엄이 성공했다면 어땠을지 상상하면 무섭다, 그 어떤 이유로도 계엄은 아닌 것 아닐까? 계엄 발표하는 날 밤 그 시간에도 총칼 무서워 도망갈 생각 안 하고 국회로 달려간 건 국민”이라고 밝혔다.

평소 정치적 발언을 강하게 피력한 가수 이승환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에 부결한 국민의 힘 의원들을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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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환. 사진 | 스포츠서울 DB



이승환은 “국민의힘 의원 나리님들, 내란이 공범임을 자처하시는 모습 잘 보았습니다”라며 “좋으시죠? 대통령 탄핵을 원하는 80% 가까운 민주 시민들의 뜻을 단박에 저버릴 수 있는 자신들의 권능이 자랑스럽고 뿌듯하시죠? 역사의 죄인 따위 두렵지 않고 현생의 권세가 더 중요한 분들이신 데다 사람이 죽어 나가고 민생이 도탄에 빠져도 ‘니들이 어쩔 건데’라고 생각하실 것만 같은 분들이시니 어련하시겠어요”라고 했다.

한편, 국회는 지난 7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열었으나, 안철수 위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이 김건희 특검법 투표 이후 본회의장을 떠나면서 의결 정족수인 재적의원 3분의 2(200석)에 미달해 폐기됐다. 김 여사 특검법 역시 198:102로 부결됐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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