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 사진| KBS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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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가 황민호를 꺾고 1부 우승을 차지했다.
7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연출 박민정 박형근 김성민 박영광)은 ‘노사연&최성수’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배기성은 “제가 올림픽 선수도 아니고 4년 만에 부르시다니... 그러지 마십쇼. 적어도 2년 마다 불러주셔야죠”라며 서운함을 내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오늘 대진표를 보니까 노사연 선배님을 건들면 안 될 것 같아서 최성수 선배님의 ‘해후’를 골랐어요”라며 선곡 이유를 밝히기도.
우디는 “가수라면 출연해야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첫 출연이 너무너무 감사하고 감회가 새롭습니다. 저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많이 안 한 것 같아서... 카메라가 아직 무섭고 두려운 것도 있고 그런 것 같아요”라며 출연 소감을 내비쳤다. 그는 “사람들이 얼굴을 잘 모르세요. 노래는 다 따라 부르시는데... 시간이 흐르고 데뷔한 지 14년이 됐는데 어느 날 ‘언제까지 음악을 할 수 있을까? 이렇게 설레는데 내 노력으로 인해서 수명을 연장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방송에 출연하고 있습니다”라며 방송 출연에 노력하고 있는 모습까지 전했다.
이찬원은 “얼굴을 모르실 수 있는데 노래 들으면 모르실 분이 없을 거예요. 데뷔한 지 14년이 되었다고 해요”라며 그를 응원하기도. 이후 우디는 노사연의 ‘바램’을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열창, 무대를 마친 그는 “무슨 생각을 한지 모르겠고 무슨 정신으로 노래했는지 모르겠어요”라며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대기실에 있던 패널들은 “목소리가 독보적이죠”, “오늘을 계기로 ‘불후의 명곡’에 많이 나오시지 않을까 싶다”, “묵직한 보컬로 공감을 불러일으킨 건 많은 것을 가진 가수”라며 극찬했다. 알리 역시 “젊은 친구들이 이 노래를 다시 들을 것 같고 우디의 노래로 들었으면 하는 게 설득력이 있는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불후의 명곡’ . 사진| KBS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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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무대에 오를 가수는 하이키. 서이는 “저는 노사연 선배님을 예능 프로그램에서 많이 뵀어요. 여장부 느낌이세요. 재밌고 호탕하시고... 이번에 나오면서 노래를 다 들어 봤는데 기존 이미지와 다르게 파워풀한 이미지와 감성이 있어서 고정 이미지가 바뀌었어요”라고 답했다.
이후 최성수의 ‘풀잎 사랑’을 선곡한 하이키는 관객들에게 떼창을 유도하는 발랄한 음색으로 무대를 꾸미기도. 배기성은 “좋은 노래는 남녀노소는 물론 세대를 뛰어넘어도 좋을 것 같아요. 오늘 삼촌의 마음으로 잘 봤습니다”, 이세준은 “오늘 하이키 1승 할 것 같다”며 하이키 무대를 칭찬했다.
노사연은 “SNS를 통해서 공감을 준 명곡이에요. 임영웅 씨가 이 노래를 불러서 역주행한 거죠. 오늘 우디의 ‘바램’은 또 달랐습니다. 젊은 층인데도 편곡으로 이렇게 멋지게 바뀔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눈물이 날 뻔했어요”라며 우디의 무대를 감상한 소감을 전했다. 최성수는 “밤무대 해야 하는데 빠른 노래 없냐고 해서 나온 노래가 ‘풀잎 사랑’이에요. 제 얼굴 못 봤죠? 와... 저는 아이돌 보는 삼촌 마음 있죠? 그렇게 봤어요. 오늘 저는 역대급으로 행복합니다. 하이키 최고”라며 하이키의 무대를 극찬했다.
우디는 “저는 데뷔한 지 14년이 됐어요. 카메라 앞에서 노래하는 게 아직 무섭거든요. 두 선배님처럼 오래오래 노래하기 위해서는 제 얼굴을 알려야 할 것 같아서 나왔습니다. 다음에 또 ‘불후의 명곡’ 나올 수 있는 가수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짧게 인사했다.
명곡판정단의 선택은 우디를 향했고 이세준이 세 번째 무대에 오를 가수로 뽑혔다. 그는 “두 선배님은 양대 산맥이시죠. 정말 닮고 싶은데... 이번달 발표한 노래는 ‘붕어빵’인데 매니저가 붕어빵 장사를 시작했다고 붕어빵 관련된 노래를 만들어주면 안 되냐고 해서 그날 밤에 만들었어요. 그런데 이 노래는 그 친구가 직접 겪은 것이고 그걸로 만든 거예요. 저는 오늘 최성수 선배님의 ‘동행’을 준비했어요. 축가로 많이 부르신 노래로 알고 있어요”라며 무대에 오르기 전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세준 씨가 ‘유리상자’ 그룹이 받은 것을 포함해서 ‘불후의 명곡’ 트로피가 총 4개”라는 이찬원의 말에 “그럼 ‘유리상자’를 이겨야죠”라며 화끈한 모습을 보이기도.
그는 관객 전부를 집중시키는 기교와 보컬로 꽉 찬 무대를 선사, 이를 본 배기성은 “제 친구입니다! 노래 중간에 ‘My Way’가 나왔잖아요. 똑똑한 녀석이에요”라며 장난 섞인 말투로 칭찬했다. 노사연은 “새로운 편곡으로 듣다 보니 동행 안 하면 될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라며 이세준의 무대를 평했다.
명곡판정단 투표 결과 이세준이 1승을 손에 거머쥐게 됐다. 네 번째 무대에 오르게 된 황민호는 “오늘은 최성수 선생님의 ‘기쁜 우리 사랑은’을 부를 거예요. 원래 이 곡을 몰랐는데 최성수 선생님 것을 찾아봤는데 새로운 느낌이 될 것 같다”라며 선곡 이유를 밝히기도.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무대를 채운 그는 패널들을 일동 기립하게 하기도 했다. 이찬원은 “성인 가수들과 견주어도 손색없다”, 배기성은 “20대에 어떤 무대를 펼칠지 생각해보니 마이클 잭슨과 같을 것 같아요. 이 제스처를 제가 30살에 터득했거든요. 우리의 가요 장래가 굉장히 밝네요”, 우디는 “국보로 정해서 나랏돈으로 교육해야 할 것 같아요”라며 깜짝 놀랐다.
양지은은 “민호랑 제 아들이랑 또래인데 제 아들은 수줍음이 많아서 엄마 뒤에 숨어요. 그럴 나이잖아요? 그런데 저렇게 많은 관객 앞에서 모든 끼를 발산하는 게 엄마 입장에서 행복한 고민일 것 같아요. 무대 위에서 엄청나게 크게 보였어요”라며 화색 했다.
최성수는 “천재라는 게 저런 건가 보다. 나한테 ‘사는 게 다 그런 거야’라고 하고 노사연 씨한테 누나라고 한다고? 저도 이 노래 부를 때 막 뛰어다니는데”, 노사연은 “제 노래를 이세준 씨하고 황민호 씨가 부른 거 아니에요? 이세준 씨가 엄청나게 부담되겠어요”라며 황민호 무대에 감격했다. 투표 결과 황민호가 1승을 했고 다섯 번째 순서 알리가 노사연의 노래 ‘님 그림자’로 황민호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자동으로 눈물 흘리게 만든 그의 무대를 본 관객들은 여운에 젖어 끝까지 손뼉을 쳤고 이세준 역시 “무대에 서기 위해서 실제로 겪는 일들을 감춰야 할 때가 있잖아요? 나의 삶과 직업과의 괴리감을 어쩔 수 없이 감내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이걸 너무 멋지게 표현했네요. 누구나 공감할 만한 멋진 무대였습니다”, 안성훈은 “눈물이 계속 나올 것 같았어요. 선물 받은 느낌이에요”라는 울컥한 마음을 전했다.
노사연은 “알리가 오늘 한 가수의 희로애락을 담았어요. 그 마음이 처음부터 느껴져서 눈물이 났어요. 제가 마음이 약해지는 것 알죠?”라며 무대를 본 소감을 전했다. 신동엽은 “노사연 씨에게 시련이 찾아왔다고 들었어요. 돌발성 난청을 앓게 됐다고...”라고 물었다.
이에 노사연은 “음이 정확하게 잘 들릴 때가 있는가 하면 안 들리는 음역도 있어요. 예전에는 정말 편하게 음악을 했는데 이제는 음향이 저한테 조금 안 맞으면 남들이 ‘왜 저렇게 하지?’라고 물어서 너무 힘들었어요. 요즘엔 보컬 레슨을 끊임없이 하고 있어요. 제 소리를 잘 만들 수 있도록 길을 찾았습니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명곡판정단의 투표 결과 알리가 승리, 1부 우승자가 되었다. 그는 최다 트로피 16개 보유 기록을 이뤄 정동하와 공동 1위에 올랐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 KBS2에서 방송된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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