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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6 (일)

"계엄 때려맞은 일개 시민"..이승윤→박혜경, 尹대통령 '대국민 담화'에 쓴소리 [이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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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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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최신애 기자] 이승윤과 박혜경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불편함 심경을 드러냈다.

가수 이승윤은 7일 개인 계정에 "진짜 더 말을 얹지 않으려고 했는데"라며 어렵게 말을 꺼냈다. 이어 그는 "당위와 맥락과 오판과 오만에 대한 진솔한 설명과 해명 없이 '아, 다신 안 할게. 심려 끼쳐 미안'으로 끝날 사안으로 생각한다는 것이, 그 책임을 반쪽에만 일임하겠다는 것이"라며 "가만히 살다가 계엄을 때려 맞은 일개 시민 한 명으로서 듣기엔 거북하지 그지 없는 담화문이었다는 말 정도는 해도 되지 않나"라고 쓴소리를 참지 않았다.

같은 날 박혜경 역시 개인 계정에 장문의 글로 헛헛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자신이 민주당이나 국민의힘 한 쪽에 치우친 연예인이 결코 아니라고, 강조 또 강조 한 뒤 "그 어떤 이유로도 계엄은 아닌것 아닐까요?"라고 목소리를 냈다.

박혜경은 "그 어떤 이유로도 총칼을 국민에게 겨뤄선 아니되고 계엄은 더욱 아니지요. 아닌가요?"라며 "계엄 발표하는 날 밤, 그 시간에도 총칼 무서워 도망갈 생각 안하고 국회로 달려간 건 국민입니다.
그거 보고 울었습니다. 그 분들께 감사합니다"라며 울컥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를 한 뒤, 국회의 해제 요구에 따라 그날 새벽 계엄을 해제했다. 이후 7일 오전 10시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담화에서 그는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국정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됐다. 계엄 선포와 관련해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며 "제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 향후 국정 운영은 우리 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고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 다음은 이승윤 글 전문이다.

진짜 더 말을 얹지 않으려고 했는데 당위와 맥락과 오판과 오만에 대한 진솔한 설명과 해명 없이 '아 다신 안 할게 심려 끼쳐 미안'으로 끝날 사안으로 생각한다는 것이, 그 책임을 반쪽에만 일임하겠다는 것이, 가만히 살다가 계엄을 때려 맞은 일개 시민 한 명으로서 듣기엔 거북하지 그지 없는 담화문이었다는 말 정도는 해도 되지 않나.

▼ 다음은 박혜경 글 전문이다.

저를 선동하는 연예인으로 보지 말아주세요.
연예인이기 전에 대한민국 국민이고 자연인이며 한 인간입니다.

전 그렇다고 해서 '대한민국이 민주당 것이다'라고 한적 없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당도, 국힘당 것도, 한 개인의 것도 아니지요
'대한민국은 곧 국민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민주당에서 대통령이 되든 국힘당에서 대통령이 되든 상관 없습니다.
누구든 잘 하면 박수 보내고 잘 못하면 대한민국
국민으로 투표를 한 사람으로 소리를 낼 수 있고 움직일 수 있는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는거니까요.

제 의견을 정치적 잣대로만 해석하지 말아주세요.
누구나 이런 허탈감을 표현할 자유가 보장된 자유민주주의 국가 아닌가요?
선동 아니고 진짜 일이 손에 안 잡힙니다.
만약 계엄이 성공했다면 어땠을지 상상하면 무섭습니다.
그 어떤 이유로도 계엄은 아닌 것 아닐까요?

저도 짜증납니다. 민주당, 국힘당과 싸우고 민주당이 반대만 하는 거. 뽑아준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서로 싸우는꼴 보기 싫습니다.
그래요. 민주당도 잘하는거 없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그래도 그 어떤 이유로도 총칼을 국민에게 겨뤄선 아니되고 계엄은 더욱 아니지요. 아닌가요?
2024년, 2025년에 잡혀갈까봐 무서운 세상에 살기 싫어요

표현의 자유, 놀 자유. 자유를 맘껏 누려야죠. 차단도 제 자유 입니다.
계엄 발표하는 날 밤, 그 시간에도 총칼 무서워 도망갈 생각 안하고 국회로 달려간 건 국민입니다.
그거 보고 울었습니다. 그 분들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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