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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6 (일)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졸지에 반란군됐네" 국회 앞 경찰 한숨…자해·실신 긴장감 고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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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2문 앞, 보행로 확보 불가 혼잡…1문 제외 전부 폐쇄

자해 소동에 실신까지…경찰 향해 "너네도 반란군" 폭언도

뉴스1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2.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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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김예원 남해인 김종훈 기자 = 7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을 앞두고 여의도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국회 앞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2문 앞에서 80대 추정 여성 A 씨가 실신해 119구급차에 실려 갔다. A 씨는 '윤석열 탄핵'이 적힌 빨간색 종인 피켓을 흔드는 집회 인파 속에 섞여 있었다.

15분 뒤 2문 앞에는 보행로 확보가 어려울 정도로 혼잡했다. 경찰이 "시민 여러분 인파가 많아 위험하다. 이동해달라"고 외치자 참가자들은 "집회 공간이 부족하다" "공간을 더 열어달라"고 맞섰다.

소화기를 든 경찰이 등장하자 일부 참가자들은 "소화기는 왜 갖고 오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다른 참가자는 경찰을 향해 "너네도 반란군"이라고 소리쳤다. 이에 한 경찰관은 자조 섞인 목소리로 "졸지에 반란군이 됐다"며 동료 경찰에게 말했다.

이날 오전에는 60대 남성 B 씨가 국회 부근에서 본인 머리에 시너(인화성 물질)를 뿌렸다. B 씨는 관할 경찰서로 인계돼 현재 병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 저지' 집회가 열린 의사당역 3번 출구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오후 2시18분쯤 집회 중인 보수단체를 향해 한 중년 남성이 "X친놈들 X져라" "너희가 사람이냐"고 폭언하자 몇몇 참가자들이 흥분해 맞대응했다. 다행히 경찰이 바로 제지하면서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오후 2시17분쯤 의사당역 4·5번 출구는 집회 참가자들로 붐벼 통행이 제한됐다. 역 안에서 경찰과 지하철 직원들은 2·3번 출구로 안내했다. 한켠에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서명 운동도 열렸다. 인파들은 '윤석열을 체포하라' '윤석열을 탄핵하라' 연호했다.

한편, 오후 2시 53분 기준 국회 출입문은 1문을 제외하고 모두 폐쇄됐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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