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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7 (월)

‘A등급’ 최원태 70억원에 품은 삼성, 출혈 피할 수 없다…보호선수 20인, 오승환-박병호 제외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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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FA 투수 최원태(27)를 영입했다. 이제 삼성은 보상선수를 최원태의 원소속팀인 LG 트윈스에 내줘야 한다.

삼성은 6일 “선발진 보강을 위해 FA 최원태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4년 최대 70억원의 조건이다. 계약금 24억원, 4년 연봉 합계 34억원, 4년간 인센티브 합계 12억원에 사인을 마쳤다. 삼성은 “이로써 4선발까지 탄탄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며 최원태 영입으로 선발 마운드 높이가 높아졌다고 자평했다.

외부에서 선발 투수 한 명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지만, 전력 유출을 피할 수 없는 삼성이다. 최원태는 이번 FA에서 A등급으로 분류됐다. 규정에 따라 A등급 선수를 영입한 팀은 20인의 보호선수 외 1명과 영입한 선수의 전년도 연봉 200% 혹은 해당 선수의 전년도 연봉 300%를 보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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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고민일 수밖에 없다. 정규시즌 1군 엔트리에는 최대 28명의 선수를 등록할 수 있다. 20인의 보호선수를 지정한다고 해도 1군 유망주 혹은 즉시 전력감인 자원이 유출되는 걸 막을 수 없는 노릇이다. 특히 오승환과 박병호 등 베테랑 선수들이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될 지도 관심사다.

LG도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를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선택하겠다는 계획이다. 염경엽 감독은 “구단과 상의를 해야 한다. 전력분석팀, 코칭스태프와 상의를 해보겠다. 투수, 야수 상관없이 다 보겠다. 팀에 가장 도움이 되는 선수를 데려온다. 누가 더 도움이 될 지만 보겠다”고 밝혔다.

출혈이 있지만, 삼성은 전력보강 의지가 더 강했다. 임창민-김재윤-오승환 등 핵심 필승조를 제외하면 젊은 불펜 투수가 없었던 삼성은 이번 겨울 뒷문 강화를 노렸다. 150km에 이르는 패스트볼을 뿌리는 우완 장현식(LG 트윈스)과 마무리 투수 경험이 풍부한 김원중(롯데 자이언츠) 등을 영입하려 했지만, 빈손에 그쳤다.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불펜 투수 영입에 실패한 삼성은 선발 투수 최원태를 영입했다. 최원태는 서울고를 졸업하고 2015년 1차 지명으로 히어로즈에 지명됐다. 2023시즌 LG로 트레이드돼 커리어를 이어왔다. 통산 217경기 1134⅓이닝 78승 58패 평균자책점 4.36의 성적을 남겼다. 최근 8년 연속 20경기 이상 선발 등판했고 10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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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최원태를 두고 “땅볼 유도 능력을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KBO리그 대표 타자 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쓰는 삼성에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었다. 최원태도 이에 대해 “야구장이 작긴 하지만 적응을 빨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구장 특성에 맞게 구종 선택도 다양하게 해야 할 것 같다”며 빠른 적응을 약속했다. 최원태는 패스트볼과 투심,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6개 구종을 구사한다.

최원태는 “명문 팀에 입단하게 돼 너무 기쁘다. 삼성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올해 2위를 했다. 더그아웃 분위기가 매우 좋다는 말도 들었다. 팀 분위기에 도움이 되고 싶다.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매 시즌 최소 150이닝 이상 던지고 싶다. 삼성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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