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첫 번째 사과, 정치적 자살이라는 평가"
"야당 국회 운영, 유신시대 통일주체국민회의 같아"
나경원 의원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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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의원은 이날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직전에 “어제 하루종일 의총이 진행됐고 탄핵은 안 된다는 당론은 다행히 유지됐다. 오늘의 탄핵 표결은 우리당 의원 모두가 당론을 따른다면 당연히 부결시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절을 떠올리기며 사과는 신중히 해야 한다고 했다. “8년 전의 아픈 기억이 생생하다. 최순실 논란이 터지고 나서 박근혜 대통령은 10월 25일 첫 사과 이후 두 차례의 사과를 했으나 결국 국회에서 탄핵 가결됐다”며 “첫 번째 사과는 정치적 자살이라고 평가되기도 했다”는 점을 짚었다.
“이번 사태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는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한다”면서도 “그러나 그 시기, 내용은 매우 신중히 결정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개인적으로는 대통령의 사과는 가짜뉴스와 진짜 뉴스가 범벅된 지금의 혼돈이 조금 정리된 이후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야 국민들께서도 귀를 기울일 여유가 있을 것”이라면서 “구태여 오늘이라면 장황하기보다는 소박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이번 비상계엄은 당연히 잘못된 일이다. 대한민국의 모습이 후진화되었다고 모두들 개탄한다. 야당 의원들은 총칼, 군홧발 운운하며 탄핵을 선동하고 있다”면서 “야당의 국회 운영 모습은 1970년대 유신 시대의 통일주체국민회의보다 더하면 더하지 결코 덜하지 않다. 이재명의 통일주체국민회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22명 탄핵, 노란봉투법을 비롯한 위헌적 법안가결, 특검의 남발, 예산의 일방적 삭감은 물론 국회의원의 상임위 발언권 및 재석권 박탈 등 수없는 만행들이 자행된다”며 “이제 개헌논의를 비롯한 백가쟁명식 해법이 제시될 것이다. 잊지 말 것은 제왕적 대통령제뿐 아니라 비정상적 국회도 제동할 수 있는 논의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에 대국민담화를 통해 “저의 임기 문제를 포함하여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담화 직후 “대통령의 정상적인 직무 수행은 불가능한 상황이고 대통령의 조기 퇴진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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