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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5 (수)

‘황금팔의 사나이’ 최원태, 70억에 삼성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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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끈 달아오른 프로야구 FA시장

올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물렀던 삼성이 우승을 향한 본격 준비에 나섰다. 삼성은 6일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우완 투수 최원태(27)와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28)를 영입하며 선발진을 대폭 강화했다.

조선일보

그래픽=김성규


FA 시장 최대 관심사였던 최원태는 2017년부터 8년 연속 20경기 이상 선발로 나서며 100이닝 이상을 소화해왔다. 통산 217경기에서 78승 58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한 그는 다양한 구종과 안정된 제구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같은 날 삼성은 파나마 출신 투수 후라도와도 계약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30만달러와 연봉 70만달러를 포함한 총액 100만달러(약 14억원)다. 후라도는 지난 2년간 키움에서 60경기 21승 16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 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선발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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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성규


삼성은 외국인 투수 후라도와 레예스가 강력한 원투 펀치를 이뤄 마운드 중심을 잡고, 국가대표 출신 에이스 원태인(24)이 3선발로 자리한다. 올 시즌 원태인은 28경기에 등판해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하며 곽빈(두산)과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여기에 최원태까지 합류하면서 레예스-후라도-원태인-최원태로 이어지는,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선발진을 완성했다. 5선발 자리도 탄탄하다. 좌완 이승현(22)을 비롯해 베테랑 백정현, 황동재, 이호성, 이승민 등이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이승현이 5선발로 낙점된다면 삼성은 20대 선발진을 구축하며 젊고 역동적인 마운드 운영을 선보일 수 있다.

FA A등급 선수인 최원태 영입으로 삼성은 원소속 구단 LG에 보상 선수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보호 선수 명단에는 원태인, 이승현, 김윤수 등 젊고 핵심적인 투수진은 물론, 이재현, 구자욱과 같은 주축 야수들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베테랑 오승환, 박병호와 같은 선수들이 명단에 들어갈지 여부는 미지수다. 오승환은 내년이 계약 마지막 해라는 점에서 보호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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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조선디자인랩 김영재


삼성 외에도 스토브리그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인 팀은 한화와 SSG다. 한화는 투수 엄상백과 내야수 심우준을 영입해 스토브리그 초반 시장을 장악했다. 한화는 엄상백과 4년 최대 78억원, 심우준과는 4년 최대 50억원에 계약하며 투수와 내야 자원 보강에 성공했다. 엄상백은 최근 3년간 31승을 올려 준척급 선발투수로 자리 잡았고, 올 시즌 29경기에서 13승 10패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SSG는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을 잔류시키는 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최정은 4년 110억 원에 계약하며 리그 역대 두 번째로 두 번의 100억원대 계약을 맺은 선수가 됐다. 2024시즌 37홈런, 107타점을 기록한 최정은 팀의 중심 타선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다.

롯데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과 4년 54억원에 재계약, 불펜 투수 구승민(34)과도 2+2년 최대 21억원에 계약하며 안정적인 불펜을 유지했다. LG는 불펜 자원 장현식을 4년 52억 원에 영입했다. 이제 FA 시장에는 8명이 남았다. 임기영·서건창(이하 KIA), 류지혁(삼성), 김강률(두산), 하주석(한화), 이용찬·김성욱(이하 NC), 문성현(키움)이다.

외국인 선수 재계약 및 교체도 활발히 이뤄졌다. 삼성은 후라도 영입 외에도 데니 레예스, 르윈 디아즈와 재계약했다. SSG는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1년 총액 180만달러에 재계약하며 타선의 중심을 유지했다. 에레디아는 2024시즌 타율 0.360, 195안타를 기록해 KBO 타격왕에 올랐다. 투수진에서는 미치 화이트와 드루 앤더슨을 영입했다. KT는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와 재계약했고,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잔류시켜 안정적인 선발진을 꾸렸다.

두산과 키움은 외국인 선수 전원을 교체했다. 두산은 새롭게 영입한 콜 어빈과 토마스 해치가 선발진 중심을 잡을 예정이며, 외야수 제이크 케이브가 타선 핵심 역할을 맡는다. 키움은 타선에는 야시엘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를 영입했고, 투수 케니 로젠버그가 새롭게 합류했다. LG는 투수 요니 치리노스를 영입해 선발진 보강에 나섰다. NC는 홈런왕 맷 데이비슨과 재계약했지만 아직 탈삼진왕 카일 하트와는 재계약 논의 중이다. 롯데는 찰리 반즈, 애런 윌커슨과 재계약 여부를 조율 중이다.

[양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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