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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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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마트폰 도전에...삼성, 갤럭시 UI 갈아 엎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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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UI 7 베타 프로그램. 사진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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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 ‘One(원) UI 7’의 베타 프로그램을 5일부터 한국·미국·영국·독일·폴란드·인도에서 운영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여기서 얻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원 UI 7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원 UI 7은 내달 출시될 S25 시리즈부터 정식 공개된다.



UI가 왜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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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iOS에 적용된 ‘다이나믹 아일랜드’ UI. 사진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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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I는 스마트폰·태블릿PC 등 기기 이용자가 접하는 최종 사용 환경을 뜻한다. 아이콘·상태 알림창이 모두 UI에 속한다. 사용자가 단순한 조작만으로도 원하는 결과를 빠르게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으로, 기기에 대한 사용자 경험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잘 만든 UI는 단순히 디자인 측면에서의 우수성을 넘어 스마트폰의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어 기술적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실제 애플 아이폰의 성공 뒤엔 자체 iOS의 사용자 친화적 디자인과 부드러운 작동 경험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은 한때 독자 운영체제(OS) 개발을 모색하며 구글과 팽팽하게 맞서기도 했지만 현재는 구글 안드로이드의 기본 틀 위에 자체적인 디자인 철학과 기능을 추가, 자체 UI를 갤럭시에 넣으며 차별화하고 있다. 2018년부터 원 UI로 부르기 시작한 이후 매년 새로운 버전을 내놓고 있다.



중국 UI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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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의 전용 UI ‘MIUI’. 사진 샤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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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비해 한 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던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의 UI도 최근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공개된 중국 샤오미15 시리즈에 적용된 신형 MIUI를 두고 “iOS와 안드로이드의 장점을 합친 것 같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중국 자체 UI 수준이 크게 좋아졌다. MIUI는 샤오미 스마트폰 전용 UI다. 중국 스마트폰이 삼성 갤럭시의 ‘프리미엄 안드로이드’라는 왕좌에 도전하는 모양새다.



삼성, UI 대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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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UI 7 베타 프로그램. 사진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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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삼성 역시 원 UI의 주요 기능을 바꾸는 결단을 내렸다. 사용자의 체감 정도가 큰 아이콘·상태 알림창의 UI마저 바꿨다. 역대 삼성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중 가장 큰 변화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원 UI를 업데이트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스마트폰으로 바꾼 것과 같은 효과일 것”이라 말했다.

잠금 화면에는 음악 감상·통역·헬스 등 사용자의 실시간 활동을 한 눈에 보여주는 새로운 알림 시스템 ‘나우 바(Now Bar)’ 기능이 추가됐다. 내년에 출시될 갤럭시S25 시리즈에서 차세대 AI 기능과 함께 공식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올 한해 애플보다 먼저 적용해 호평을 받았던 인공지능(AI) 기능을 UI 곳곳에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개별 앱 차원에서 지원했던 텍스트 요약, 맞춤법과 문법 검사 등을 이제 생성 AI 기반의 프레임워크 수준에서 지원하도록 통합했다”라고 밝혔다. 잠금 화면과 알림 시스템도 개편됐다. 다만 정보기술(IT) 업계 일각에선 “전반적으로 개선된 부분이 많지만 일부 기능은 애플 iOS와 비슷해 독창성이 사라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원 UI 7 베타 프로그램은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S24 시리즈 사용자라면 누구나 삼성멤버스 앱에서 신청후 써볼 수 있다.

이희권 기자 lee.heek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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