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3년11월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중장 진급 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직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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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주요 실행자인 ‘충암고’ 후배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모든 ‘친위 쿠데타 관련 문서’를 파기 중이라고 주장했다.
박선원 의원은 이날 야 6당 의원들이 모여 윤 대통령의 국회 출입을 막으려고 국회 중앙홀에서 연 농성에서 현재 군의 동향을 설명하면서 “여인형(방첩사령관)은 모든 문서를 파기 중”이라고 말했다. 또 “여인형이 지난달 29일부터 주요 보직자를 자신이 다시 구성해서 계엄을 할 수 있는 대비 태세를 갖췄다”며 “여러분(의원들)을 다 수사·고문 할 수 있는 작업을 (지난달) 29일부터 시작했다. 이 모든 계획은 훨씬 이전부터 구체화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박 의원실은 보도자료를 내어 “방첩사령부에서 친위 쿠데타 관련 문서를 파기 중이며, 거부한 중령급 요원들에 대해서는 보직대기 발령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오늘 (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관을 방문했는데, 자신의 잘못을 분명히 뉘우쳤다”면서 “최고의 무력 707(특수임무단)이 헬기로 국회를 유린한 건 마땅히 중형을 받을 죄고, 이 암담한 현실에서 두려워하는 특전사령관을 봤다”고 했다. 이어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은 여기(국회)까지 와서 윤석열 지시 받고 어떤 상황이냐 보고했던 사람이고, (김용현) 국방장관에게 지시받으며 호시탐탐 여러분을 잡아갈 틈을 보던 자인데 반성의 기색이 없다”고 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이 우익 중의 우익인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도 도저히 받을 수 없는 지시를 했다. 국정원에 수사권을 부여할테니 방첩사를 도와 (의원들을) 체포하라고 했다”며 “홍장원은 전화받고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옆에 김용현 날라갔고 홍장원 날라갔다. 수방사령관·특전사령관은 사실상 국민 앞에 투항했고, 여인형은 두문분출하며 자료 파기 중”이라며 “이제 여인형을 즉각 구속수사하면 힘은 완전 기울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 고경주 기자 go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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