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 이서연 역
배우 정윤하/ 사진제공=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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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극본 박은영/ 연출 김규태)가 지난달 29일, 8회 전편이 공개됐다. '트렁크'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를 다루는 시리즈로, 김려령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배우 정윤하는 극 중 한정원(공유 분)의 전 부인이자 한정원 몰래 결혼 매칭 회사 NM에 그의 기간제 배우자로 노인지(서현진 분)를 신청한 이서연 역을 연기했다.
이서연은 전남편 한정원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집착을 가지고 자신은 NM으로 만난 기간제 배우자 윤지오(조이건 분)과 생활하는 인물. 정윤하는 이러한 히스테릭한 이서연의 모습을 감각적으로 그려내면서 많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정윤하는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트렁크' 공개 기념 인터뷰를 열고 취재진을 만나 '트렁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배우 정윤하/ 사진제공=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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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공개된 소감을 밝힌다면.
▶신기하고 재밌었다. 저한테는 첫 작품이나 다름없어서 설렘도 있고 긴장도 많이 되고 했는데 그동안 촬영하면서 있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던 것 같다.
-주마등처럼 떠오른 장면 중 어떤 것이 가장 먼저 생각났나.
▶오디션을 보고 감독님이 서연 역할로 같이 작업을 하자고 하셨던 순간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이서연 역할을 맡게 됐을 때는 앞으로 해야 할 작업이 먼저 다가왔었다. 그 순간부터 촬영이 끝날 때까지 즐기지 못했던 것 같다. 무게감이 컸었다.
-원작과 달리 굉장히 분량이 많아졌는데.
▶이서연의 감정선을 많이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소설보다 많이 확장된 캐릭터이다 보니 장점이 더 많았다. 정보가 많이 없어서 되려 창의적으로 만들 수 있는 인물이지 않았나 싶다. 제가 준비했던 건 정신건강의학과 선생님을 만났다. 이 사람이 왜 이렇게 행동하는가 너무 이해하고 싶었다. 그래서 진단명을 내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그러면서 이해를 했다. 저 스스로 정당성을 가지고 갔다.
-서연은 어떤 진단명을 받았나.
▶저희가 아는 자기애성 인격장애나 경계성 장애를 설명해 주셨고, 양가감정에 대해 얘기해 주셨다. 서연이라는 역할을 하면서 조심스러웠던 부분은 조금 다른 거였는데 진짜 왜곡되지 않기를 바랐다. 서연이가 임신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산중우울증과 캐릭터의 특성이 연결될까 조심스러웠다.
-공유와의 호흡은 어땠나.
▶선배님은 정말 유연하신 분인 것 같다. 선배님 연기를 모니터에서 보면서도 선배님이 정말 유연하시구나 생각했다. 감독님이 원하는 디렉팅도 정말 잘 적용하시더라. 역시라는 생각에 감탄을 많이 했다. 작업하면서도 많이 여쭤봤다. 신에 대한 고민도 가감 없이 핵심만 얘기해주셨고 저한테는 정말 좋은 선배였다.
-서현진과의 호흡은 어땠나.
▶서현진 선배님은 존경하는 분이었다. 정말 오디션 볼 때도 '또! 오해영 대사'를 많이 했다. 선배님과 테스트 촬영 때도 서 있는 장면이 있었는데 옆에 서 있을 때 너무 울컥하더라. 이런 순간이 올 줄 몰랐다.(눈물) 뭘 물어보고 싶을 때 말을 못할 때가 있다. 서로의 연기를 하고 있으니, 말을 못 할 때도 눈으로 감정을 보내면 선배님이 와서 다 알려주셨다. 너무 감사하신 선배고 제가 맨날 저희 부모님이라고 얘기했던 적이 있다. 그만큼 현장에서도 엄청 많이 의지가 됐다. 현장에서 그렇게 저한테 좋은 선배를 만나는 게 늘 있는 일은 아니니 정말 좋았다.
-대역이 나오기는 하지만 수위 높은 베드신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베드신 말고도 항상 작업을 할 때 고민되고 부담되는 건 사실이다. 처음에 대본에는 '서연과 지오의 관계, 서연이 머리가 복잡하다, 서연에게 뜨겁지는 않다'라고 쓰여있더라. 제 기억에 감독님과 그 내용에 대해 굉장히 많은 회의를 했다. 서연의 캐릭터 특성을 보여 주려다 보니깐 베드신의 장면이 완성된 것 같았다. 엄청난 연기가 필요한 장면이라는 것도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대역배우분과 연기하게 됐고 그래서 당연히 부담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저도 열심히 해야 대역 배우분에게 누가 안 된다고 생각했다.
<【N인터뷰】②에 계속>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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