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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4 (화)

특전사령관 "김용현, '국회 인원 빼내라' 지시…항명 알았지만 안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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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4일 새벽 무장 계엄군이 국회를 나서고 있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 처리했다. 이에 따라 계엄령 선포는 무효가 됐다고 국회의장실은 설명했다. 2024.1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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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관이 "추가 계엄령 선포는 없을 것"이라며 "그와 같은 지시가 내려와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곽 사령관은 6일 김병주·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마련한 소셜미디어(SNS) 라이브 방송에 나와 비상계엄 선포 이후 실질적 업무는 누구로부터 언제 지시를 받았는지 질문에 "선포 이후 국방장관이 임무를 줬다"며 "특수사령부는 여러 임무 중 국회의사당 시설을 확보해 인원을 통제하는 것과 선거관리위원회 시설을 확보해 외곽을 경계하는 것, 그리고 (뉴스공장의) '여론조사 꽃' 시설을 확보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곽 사령관은 "최초 임무는 국회 시설을 확보하고 인원을 통제하란 임무를 받아서 들어갔다"며 "선관위도 시설, 외곽 확보를 (해서) 관련 장비가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경비하는 임무였다"고 했다.

곽 사령관은 출동이 늦어졌던 이유에 대해서는 "임무 지시를 받았을 때 간부들이 다 퇴근해있는 상태였다"며 "비상소집하고 출동준비를 갖추고 이동하다보니 시간이 지체됐다"고 했다.

이어 국회 진입 당시에 대해 "실제 도착해보니 많은 사람들이 앞에 밀집해 있어서 접근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고 강제로 들어가게 되면 피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해서는 안 될 일이었기 때문에 다른 통로를 찾으라 했고 다른 통로를 찾아 들어갔다"고 했다.

곽 사령관은 "임무지시를 받았을 때는 군으로서 당연히 순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도 "그러나 갔을 때 모습이 정당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제가 최우선적으로, 절대 개인들에게 실탄주지 말라 했다"고 했다.

곽 사령관은 또 "본회의장에 들어와 전임 (김용현 국방) 장관으로부터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인원을 밖으로 빼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현장에서 판단했을 때 국회의원을 끌어내는 건 위법사항이었다. 나중에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제게 부여된 명령이어서 항명될 줄 알았지만 그 임무를 시키지 않았다. 예하부대에 지시를 안했다"고 했다.

곽 사령관은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안이 의결된 이후에는 "국회, 선관위에 있던 인원들 임무를 당장 중지시키고 안전한 지역으로 재집결토록 지시했다"고 했다.

곽 사령관은 또 "추가 계엄 없을 것"이라며 "그와 같은 지시 내려와도 거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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