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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4 (금)

강남부자 曰 “중고차는 제네시스·벤츠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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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LUXMEN>이 분석한 2024 富村 중고 베스트셀링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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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3세대 G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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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풍 부는 중고차 시장
고금리, 고물가가 지속되며 찬바람 불던 국내 중고차 시장에 서서히 거래량이 늘고 있다. 지난해 말 현대차그룹의 중고차 시장 진출로 브랜드가 직접 품질을 검증한 인증중고차가 늘어난 데다 수입 인증중고차들의 거래도 활발해지며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직영중고차 플랫폼인 케이카 관계자는 “기업형 사업자가 주도하는 인증중고차 시장이 성장해 소비자들의 인식이 개선되며 판매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지난 10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3분기 판매량이 크게 늘었고, 추가 인하 기대감으로 중고차를 찾는 수요도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올 3분기에 케이카에서 거래된 중고차는 총 3만8674대로 전년 동기 대비 8.2% 늘었다. 올 3분기까지 케이카의 누적 판매량은 총 11만7784대로 전년 동기(10만9699대)보다 7.4% 성장했다. 국내 중고차 시장의 전반적인 상황도 비슷하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국토교통부의 중고차 등록데이터를 분석한 내용을 살펴보면 올 10월 중고 승용차의 실거래 대수는 19만5342대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9월 판매량(17만5063대)보다 11.6%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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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5세대 그랜저 H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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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국산 중고차 시장의 베스트셀링카는 경차가 상위권을 점령했다. 모델별로 기아의 ‘모닝’(3904대)과 쉐보레의 ‘스파크’(3604대), 기아의 ‘뉴 레이’(2496대)가 1, 2, 4위에 올랐다. 수입 중고차 시장의 강자는 벤츠의 5세대 ‘E클래스’(1996대)와 BMW의 7세대 ‘5시리즈’(1066대)가 1, 2위를 차지했다. 중고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린 지난 10월에 수입중고차 시장도 출렁였다”며 “벤츠와 BMW 모델이 선전했는데, 고가의 수입차도 신차보다 중고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수입 딜러사의 한 임원은 “고물가 시대에는 중고, 빈티지 시장이 성장하기 마련”이라며 “국산차는 값이 저렴한 경차를 합리적으로 구매한 분들이 많았고, 상대적으로 가격의 감가비율이 큰 수입차는 비교적 괜찮은 차량을 좋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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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6세대 그랜저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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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2024년 대한민국 부촌에서 가장 많이 팔린 중고 베스트셀링카는 어떤 모델일까. <매경LUXMEN>이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의뢰해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중고차 판매량(올 1월부터 10월 까지 누적 판매량 기준)을 집계했다. <매경LUXMEN>에서만 단독으로 공개하는 대한민국 부자들의 자동차 선호도다.

강남 3구는 중고차도 준대형 세단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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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0월까지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등 강남 3구에 등록된 중고차는 총 3만5237대. 그중 국산 중고차는 2만592대, 수입 중고차는 1만4645대로 집계됐다. 송파구의 판매량이 가장 높았고 강남구와 서초구가 그 뒤를 좇았다. 분야를 국산 중고차로 한정했을 때도 이러한 경향은 마찬가지. 하지만 수입 중고차 판매량은 강남구가 송파구, 서초구에 비해 약 2000대나 월등히 앞섰다. 강남구에 위치한 수입차 매장의 한 관계자는 “송파구나 서초구는 아파트 등 거주지가 많은 데 비해 강남구는 오피스 비율이 월등히 높다”며 “올 1월 1일부터 8000만원 이상 고가의 업무용 승용차를 법인 명의로 신규 등록할 경우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해야 하는데 이건 신차에 해당돼 신차보다 저렴한 중고차를 선호하는 기업들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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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3구에서 가장 많이 팔린 국산 중고차는 제네시스 ‘G80(RG3)’(671대), 현대차의 ‘뉴 그랜저(IG)’(553대)와 ‘그랜저(HG)’(505대)가 1, 2, 3위에 올랐다. G80(RG3)은 2020년에 첫 출시된 3세대 모델이다. 뉴 그랜저(IG)는 2019년에 부분 변경된 모델이다. 두 모델 모두 비교적 최신 모델로 분류되고 있다. 반면 그랜저(HG)는 2011년에 첫 출시된 5세대 모델이다. 중고차 업계에선 수요가 꾸준한 스테디셀러로 손꼽히고 있다. 수입 중고차는 벤츠의 ‘E클래스(5세대)’(1506대)와 ‘S클래스(6세대)’ (430대), BMW의 ‘5시리즈(7세대)’(482대)가 첫 손에 꼽혔다. 신차 시장에서도 수위를 달리는 모델들이다. 카이즈유 사이트에 소개된 2019년형 5세대 E클래스는 6350만~1억5390만원, 2020년형 6세대 S클래스는 1억3460만~2억4660만원으로 소개되고 있다. 각 구별 베스트셀링카 순위에 오른 중고차 중 1~3위 모델이 모두 준대형급 세단이란 것도 특징 중 하나. 경차와 소형차는 기아의 ‘뉴 레이’와 ‘레이’, 미니의 ‘미니 해치’가 전부였다.

[안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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