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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700억!" 바르셀로나 초대형 이적! 토트넘 방해하면 물거품…SON 앞길 열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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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FC바르셀로나 1군에 드디어 한국 선수가 입성할 수 있을까.

바르셀로나의 손흥민 영입 프로젝트가 구체적으로 드러나 시선을 모은다. 성장이 더딘 공격수 둘을 팔아 자금을 마련하고, 이를 손흥민 연봉으로 돌리겠다는 계획이다.

물론 내년 33살이 되는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선 실제 갈 길이 멀고도 험난하다. 그래도 바르셀로나의 의지와 계획이 구체적으로 설명된 보도가 나와 흥미롭다.

바르셀로나가 손흥민 확보를 위한 충격적인 계획을 세웠다. 손흥민은 레프트윙이 주포지션이지만 스트라이커와 라이트윙,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공격 전포지션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스페인 매체 '엘골디히탈'이 3일(한국시간) 따끈따끈한 손흥민 소식을 전했다. 손흥민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뉴스다.

엘골디히탈은 "바르셀로나는 손흥민에게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 패키지를 제안했다"며 "한국 슈퍼스타 손흥민 이름이 클럽 안건에 오른 상태다. 데쿠 단장은 손흥민 영입을 위해 한스-디터 플리크 바르셀로나 감독이 외면한 선수 중 1~2명이 팀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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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기존 뉴스와 다른 소식을 전했다. 단장과 감독이 모두 손흥민 영입에 긍정적이라는 소식이었다.

"데쿠 단장이 플리크 감독에게 손흥민을 얘기했을 때 예상대로 반응은 긍정적이었다"며 "레프트윙 손흥민은 기본 몸값이 4500만 유로(약 654억원)에 달하는 한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다. 그의 동료인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도 그 정도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손흥민의 가치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그 정도의 기량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건은 토트넘의 태도다.

바르셀로나는 코로나19로 재정이 무너져서 지난 2021년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를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에 팔아야 했을 정도다. 물론 그 돈으로 당시 34살 폴란드 월드클래스 공격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데려오긴 했으나 어디까지나 메시 이적료로 손에 쥔 돈을 통해 그의 공백을 메우는 수준이었다.

손흥민의 경우는 바르셀로나가 큰 이적료를 주고 데려오기 어렵다. 손흥민의 계약이 내년 여름에 끝난다는 점을 감안, 그의 영입 계획을 세웠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토트넘이 손흥민과 체결한 현 계약서의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화하면 바르셀로나의 손흥민 영입 프로젝트는 난관에 부딪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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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는 손흥민이 지금 토트넘에서 받고 있는 연봉 180억원 정도는 파티와 토레스를 팔아 충당할 수 있지만, 이적료까지 주기엔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손흥민이 33살로 언제 기량이 뚝 떨어지는 모르는 상황이다. 게다가 레반도프스키와 달리 손흥민은 기본 포지션이 윙어여서 스피드가 뚝 떨어지는 순간 효용가치가 내려가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결국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활성화하지 않고 그를 내년 여름 풀어주거나, 이적료를 받더라도 적은 수준이어야 한다. 현재 독일 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가 추산한 손흥민의 몸값 700억원 안팎은 바르셀로나 입장에선 굉장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토트넘은 결국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강행할 태세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지난달 중순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하는 조항을 활성화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며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최소한 한 시즌 더 뛰게 하는 것이 클럽의 계획이다"라고 알렸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유명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역시 비슷한 때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1년 더 머무를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을 2026년까지 1년 더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다. 이는 거의 결정됐다. 손흥민도 토트넘에 남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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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탠더드'는 지난달 말 "토트넘은 한국 선수가 그간 장기 계약 연장에 서명하지 않는다면, 손흥민을 클럽에 유지하기 위해 12개월 연장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는 새로운 해석이다. 토트넘이 이미 다년계약을 제시했으나 손흥민이 마음에 들지 않아 거부했고, 이에 토트넘이 협상 시간을 벌고 내년 여름에 손흥민을 무료로 내주는 일 없도록 연장 옵션을 활성화한다는 뜻으로 들린다.

어떤 시나리오든 토트넘은 내년에 손흥민을 이적료 없이 보내는 것은 막겠다는 자세다.

'엘골디히탈'도 이런 현실적인 제약을 설명했다. 매체는 "사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며 손흥민과 계약은 쉽지 않다"며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의 계약은 2025년 6월 30일까지지만 손흥민 측근과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과 재계약에 동의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데쿠는 그렇지 않을 거라고 믿고 있다"면서 내년 여름 손흥민의 자유계약(FA) 영입이 가능할 거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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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쿠는 과거 바르셀로나와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맹활약한 세계적인 2선 공격수였다. 플리크 감독은 독일인으로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던 지난 2020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 독일축구협회(DFB)컵, 독일축구연맹(DFL) 슈퍼컵,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등을 싹쓸이하며 6관왕을 일궈냈다.

손흥민이 과거 독일에서 5년간 성인 무대를 뛰었기 때문에 플리크 감독과 독일어로 소통할 수 있어 커뮤니케이션은 큰 문제가 안 된다. 플리크 감독 재임할 때 손흥민의 뮌헨 이적설이 나돌기도 했다.

자유계약을 통한 이적만 성사된다면 바르셀로나가 연봉은 해결이 가능하다.

엘골디히탈은 "손흥민이 토트넘과 계약을 맺지 않고 바르셀로나에 FA로 오더라도 그와의 계약은 문제가 있다"고 하면서도 제2의 메시로 각광 받았던 안수 파티, 바르셀로나에서 등번호 7번을 입고 뛰는 페란 토레스를 매각하면 연봉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둘은 플리크 감독 체제에서 출전 시간을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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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골디히탈'은 "이 문제(손흥민 연봉)를 해결하기 위해 바르셀로나는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 떠나보낼 것을 고려하고 있다. 파티는 플리크 감독에게 전혀 중요한 선수가 아니며 바르셀로나를 떠날 선수로 확실하게 표시돼 있다"면서 "발렌시아 출신 토레스의 경우 두 가지 이유로 이번 시즌까지 500분 이상 뛰지 않았다. 첫 번째는 허벅지 부상이고 두 번째는 하피냐의 활약이었다"고 설명했다.

둘의 연봉을 합치면 손흥민 180억원 조달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손흥민의 바르셀로나 이적설은 지난 10월 크게 화제가 됐다.

바르셀로나 소식을 다루는 카르페타스FCB는 "바르셀로나는 니코 윌리엄스보다 나은 프리미어리그 출신 월드 스타를 무료로 데려올 것"이라며 "지난 몇 시간 동안 구단 퀄리티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또 다른 이름이 추가됐다.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이다"고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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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10월 말 스페인 매체 엘나시오날은 "플리크 감독은 데쿠 단장이 손흥민을 자유계약(FA)으로 데려오는 걸 추진했음에도 원하지 않았다. 손흥민과 계약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 나이가 바르셀로나의 리빌딩 기조와 맞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이어 지난 1일엔 스페인 '트리뷰나'에서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나이 때문에 꺼려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놨다.

매체는 "바르셀로나는 모하메드 살라와 손흥민의 영입을 배제하고 젊은 재능을 우선시 한다"면서 "바르셀로나는 많은 나이를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모하메드 살라와 손흥민을 이적 대상에서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클럽과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의 스포츠 디렉터 데쿠는 구단에 장기적인 미래를 제공할 수 있는 선수를 찾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바르셀로나가 손흥민 영입에 손을 뗐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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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엘골디히탈의 보도는 엘나시오날, 트리뉴바의 뉴스를 전면 부정하고 바르셀로나가 여전히 손흥민 카드를 저울질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결국 토트넘의 태도가 중요하게 됐다. 토트넘이 내년 여름 손흥민을 풀어주거나, 현 계약을 연장하더라도 무리하지 않는 수준의 이적료를 바르셀로나에 요구해야 손흥민이 라리가 최고 명문에 입단해 모든 축구 선수들이 뛰길 원하는 캄프 누를 홈구장으로 쓸 수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 발롱도르 /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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