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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포커스] 러-우크라의 드론전…전쟁의 양상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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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종전 협상에 대비해 조금이라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려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3년 가까이 진행된 이 전쟁을 보면 과거 다른 분쟁 보다도 드론의 역할이 크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신은서 기자가 현대전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는 드론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날아드는 드론떼를 쉴새 없이 요격합니다. 러시아군이 하루 밤사이 공격용 드론 188대를 우크라이나에 발사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현지시간 11월 26일)
"러시아는 하루 동안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약 200대의 드론으로 공격했습니다. 이는 러시아의 야망이 진정한 평화와는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는 약 200개의 증거입니다."

러시아는 이후로도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현지시간 11월 28일)]
"미사일 90기와 드론 100기를 동원해 공격을 감행했고, 17개의 목표물을 명중시켰습니다."

에너지 기반시설이 파괴돼 100만 가구 넘게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안나 / 가게 직원 (우크라이나 주민, 현지시간 11월 28일)
"정전은 매우 끔찍하고 무섭습니다. 일하기 힘들고, 램프를 사용하고 있지만, 충전해야 합니다. 어둡고 너무나 추워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이 핵심 공격 수단으로 떠올랐습니다.

전장에서 적군을 공격하는 것은 기본이고, 이제는 민간인 주거지까지 들어와 인명피해를 낳고 있습니다.

제레미 로렌스 /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대변인 (현지시간 11월 29일)
"이번 주 우크라이나 전력망에 대한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고통스럽고 힘든 겨울에 직면한 민간인의 어려움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습니다."

폭탄을 싣고 목표물로 돌진하는 자살폭탄 기능부터, 숨어있는 적군을 찾아내는 정찰 기능까지, 수행 임무도 갈수록 많아지고 있습니다.

병력에서 밀리는 우크라이나도 드론을 적극 활용하긴 마찬가집니다.

자폭드론을 러시아로 되돌려보내 폭발시키는 GPS교란 작전을 수행중이고, 북한산 불새 대전차미사일도 드론으로 격추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우크라이나 드론 중대 사령관
"전황이 매우 어렵습니다. 싸울 사람이 부족하기 때문에 드론이 공격하는 동안 잠시나마 시간을 벌어야 합니다."

동맹국들도 드론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독일이 인공지능 드론 4천대를 공급하기로 한 데 이어, 나토는 우크라이나에서 드론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러시아를 돕고 있는 북한도 무기 전시회에서 골판지 자폭드론 등을 선보이며, 드론 개발 의지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신은서 기자(chosh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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