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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 (월)

중국 1위 챗봇 보유한 바이트댄스, 글로벌 진출에는 지정학·기술적 문제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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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AI타임스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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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트댄스가 인공지능(AI) 챗봇 '두바오(Doubao)'의 중국 내 성공을 바탕으로 글로벌 생성 AI 시장에 진출하려고 애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정학적 갈등과 규제, 그리고 기술적 난관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평이다.

29일(현지시간)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AI 연구개발 부서인 시드(Seed)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이를 활용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구축 중이다.

하지만 일부 임원은 서방 국가에 AI 모델이나 앱을 출시하는 것은 미국 의회로부터 틱톡을 공격할 또 다른 빌미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틱톡은 현재 미국에서 회사 매각이냐 서비스 금지냐를 두고 법적 싸움을 벌이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글로벌 AI 확장 계획에 대한 보도를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두바오는 월간 활성 사용자 5130만명을 기록,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AI 앱이 됐다.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가 됐다는 평가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일본 일부 지역에 AI 챗봇 앱인 '시시(Cici)' AI를 출시했다. 시시 AI는 바이트댄스 모델이 아닌 오픈AI의 GPT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비용이 만만치 않다. 틱톡은 매달 약 2000만달러(약 280억원)의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언어모델(LLM)을 다양한 국가에 출시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수집, 데이터 센터 위치, 비즈니스 운영 등 각국의 법적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를 위해 바이트댄스는 동남아시아와 유럽의 규제 당국, 변호사, 정치 자문들과 협력하여 AI 개발 계획을 지역 법규에 맞추고 있다.

하지만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기술적인 벽을 넘어야 한다. 시드 부서는 영어권을 겨냥하고 개발한 LLM이 논리적 추론과 수학적 성능에서 기대 이하의 성과를 보이고 있어, 싱가포르 팀을 통해 영어 테스트와 오류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트댄스도 이에 힘을 싣기 위해 올해 초 시드의 AI 모델 팀을 CEO 직접 보고 체제롤 격상했다. 이 팀은 중국과 싱가포르, 미국에서 활동 중이다.

또 콰이쇼우나 미니맥스, 센슈 등 중국 동영상 생성 AI 앱이 최근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서비스에 나선 사례를 주시하고 있다. 또 이에 대응하기 위해 '픽셀댄스(PixelDance)'와 '시위드(Seaweed)'라는 AI 비디오 모델을 최근 중국 시장에 공개하고 글로벌 AI 비디오 생성 시장에서의 확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한편, 바이트댄스는 자체 LLM을 활용한 새로운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10~15명 규모의 소규모 AI 제품 팀을 다수 조직하고, 팀 간 경쟁을 유도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 팀들은 중국 시장을 대상으로 앱을 개발하고 있으나, 향후 해외 시장으로도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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