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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한국산 FA-50, 민첩함에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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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수출 전 韓서 ‘비행 교육’

구와 공군 중령 “조작 용이” 극찬

세계일보

“FA-50은 조종사 친화적이고 민첩합니다. 젊은 조종사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데 매우 적합합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국산 경공격기 FA-50 조종사 교육을 받은 폴란드 공군 소속 바르토슈 구와(37·사진) 중령은 지난달 28일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FA-50 항공기 성능에 매우 만족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와 중령은 KAI가 내년부터 2028년까지 폴란드에 인도할 예정인 FA-50PL(폴란드형 FA-50)을 다룰 조종사다. 지난 6개월간 한국과 폴란드를 오가며 공군과 KAI 등에서 비행 교육을 받고 있다. FA-50PL 예비 조종사의 국내 언론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구와 중령은 “아직 FA-50PL 인도 단계가 끝나지 않아 설명이 제한되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훈련을 통해 경험한 FA-50은 성능이 매우 뛰어났고, 조종사 입장에서 기대 이상의 놀라운 점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심각한 오작동 없이 많은 전투 시간을 수행했고, 많은 조종사가 FA-50의 민첩함에 놀라곤 했다”며 “항공기 조작이 용이해 젊은 조종사들이 향후 F-16이나 F-35 등 다른 항공기를 운용하는 데 적합한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매우 훌륭한 항공기”라고 평가했다. KAI는 2022년 7월 폴란드와 FA-50 48대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납품을 진행 중이다. 올해 초까지 12대(FA-50GF)를 인도했고, 나머지 36대는 항공전자장비와 무장 등을 강화한 FA-50PL로 내년부터 2028년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구와 중령은 “FA-50GF도 폴란드 공군에 중요하다”며 “가장 큰 이유는 조종사들이 FA-50PL을 대비하기 위한 전환 단계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와 중령은 “K방산이나 K팝 등에 대해 듣긴 했어도 한국은 잘 몰라서 한국 문화와 습관을 이해하기 위한 책도 몇 권 샀다”며 “교육과정에서 기대한 것보다 훨씬 환대받았고 우리 팀 훈련에 이렇게 따뜻하게 마음을 열고 접근할 줄 몰랐다”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폴란드가 도입한 한국 무기에 대해선 “깊이 평가하기엔 이른 단계”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사천=국방부 공동취재단,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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