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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종(오른쪽)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신임회장이 1일 서울시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김현수 전임회장과 선수협 기를 흔들고 있다.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36)이 2년 동안 프로야구 선수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중책을 맡습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1일 서울시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리얼글러브 어워드를 연 뒤 정기총회를 개최해 13대 회장으로 양현종을 선출했습니다.
선수협은 프로야구 선수 820명(등록·육성·군 보류 선수 포함)을 대상으로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회장 투표를 했습니다.
후보는 11대 회장을 맡았던 양의지(두산 베어스)와 12대 회장 김현수(LG 트윈스)를 제외한 최근 5년 연봉 순위 상위 20명이었습니다.
양현종은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아 선수협 13대 회장에 뽑혔습니다.
양현종 신임 회장은 2026년 겨울 정기총회까지 2년 동안 선수협을 이끕니다.
11월 24일 투표가 끝난 뒤 선수협 관계자가 양현종에게 당선 소식을 알렸고,양현종이 수락했습니다.
김현수 12대 회장은 정기총회가 끝난 뒤 "13대 회장 투표에 유권자 중 52%가 참여했고, 양현종 후보가 36%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고 알렸습니다.
이어 양현종 신임 회장이 무대로 걸어와 "1천여 명의 프로야구 선수를 대표해 중책을 맡았다. 동료들께 감사하다"며 "선수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서 선배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겠다"고 취임사를 했습니다.
취임식이 끝나고 취재진과 만난 양현종 회장은 "11대 회장 양의지 선배, 전임 김현수 선배가 최선을 다해 선수협을 이끄는 모습을 봤다"며 "배턴을 이어받은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선배님들이 지켜온 자리에 흠집을 내지 않아야 한다는 부담감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당선 소식을 듣고 약 일주일 동안 양 회장은 선수협 현안들을 빠르게 살폈습니다.
그는 "장동철 선수협 사무총장과 피치 클록,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등에 관한 대화를 자주 했다. KBO와 이에 관한 논의를 했으면 한다"며 "지난 11월 KBO와의 ABS 회의는 회의 날짜가 늦게 공지돼 4명만 참석했는데, 다음 회의에는 여러 선수가 참석해 우리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본다"고 했습니다.
KBO와 구단이 2026년 도입을 놓고 논의 중인 '아시아쿼터'를 두고 양 회장은 "선수협 내부에서 논의를 더 해야 한다"고 의견을 유보했습니다.
각종 현안에는 아직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양현종 회장은 '팬 서비스'에는 "팬들께서 보내주신 사랑에 어떻게 보답할지 생각해야 한다"고 적극적으로 말했습니다.
양 회장은 "올해 KBO리그가 1천만 관중을 돌파했다. 우리 선수들 모두 팬들께 고마움을 느낀다"며 "이런 마음을 표현할 방법을 찾겠다. 팬 서비스에는 우리가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양현종 회장은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손아섭(NC 다이노스), 김광현(SSG 랜더스), 오지환(LG 트윈스) 등 4명을 선수협 부회장으로 임명하며 도움도 청했습니다.
2007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양현종은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었던 2021년을 제외한 17시즌 동안 KIA 한 팀에서 뛰었습니다.
이제 양현종은 선수들의 권익을 위해 목소리를 냅니다.
양현종은 '수비'에 중점을 둔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뽑는 리얼글러브 어워드 투표에서도 선발 투수 부문 1위를 차지했습니다.
양현종은 '선수협 회장'과 '투수 양현종', 두 가지 역할에 모두 욕심을 냅니다.
그는 "동료들이 준 상이어서 더 뜻깊다. 내년에도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어제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 우승 축하 카퍼레이드를 했다. '우리가 이런 대우를 받아도 되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영광스러웠다. 카퍼레이드를 다시 하기 위해서라도 또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형열 기자 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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