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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끝나지 않은 ‘네가 가라!’…피 말리는 첫 만남, ‘첫 승강PO 경험’ 이랜드 vs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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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의 설렘은 없다. 피 말리는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맞붙는 서울이랜드와 전북현대다.

이랜드와 전북은 1일 오후 3시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일정을 소화한다.

이랜드는 K리그2 3위로 마친 뒤 K리그2 플레이오프에서 전남드래곤즈를 상대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강 플레이오프로 향했다. 상대 전북은 이번 시즌 내내 부진에 시달리다 막판 강등 위기에서 한숨을 돌리며 리그 10위로 시즌을 마쳤다.

매일경제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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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끝나지 않은 승격과 잔류 경쟁의 두 팀이다. 이랜드는 이번 시즌 거침없는 투자로 승격에 도전했다. 지난 시즌까지 수원FC를 이끌었던 김도균 감독을 선임, 오스마르, 김오규, 고무열, 임동혁, 김신진 등 K리그1 경험을 쌓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시즌 초반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으나 여름 이후 조금씩 승수와 승점을 쌓아 올리며 순위를 끌어올렸고, 막판에는 우승 가능성까지 열어두며 경쟁을 펼쳤으나 최종 3위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지난달 24일 K리그2 준플레이오프 승자인 전남과 홈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지옥과 천국을 오간 이랜드, 당시 전남에게 2골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플라카, 윤재석의 연속골로 2-2 동점을 기록, 승강 플레이오프로 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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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또한 대대적인 투자를 이어갔다. 지난 시즌 부침을 겪으며 우승을 라이벌 울산HD에게 내줬고 최종 4위로 마쳤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에서 시즌을 이어가며 티아고, 에르난데스, 이재익, 전병관, 권창훈, 이영재, 김태환 등을 품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흔들리기 시작했고, 페트레스쿠 감독은 4월 팀을 떠나야만 했다. 이후 박원재 감독 대행 체제로 이어가던 전북은 5월 김두현 감독을 선임, 여름 이적시장에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영, 전진우, 유제호, 안드리고, 이승우, 김태현, 연제운을 영입했다.

다만, 반전은 없었다. 이전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K리그 왕조를 세운 전북이었지만 추락을 막지 못했다. 최하위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겪으며 흔들렸다. 정규 리그를 앞두고는 6경기 무패로 흐름을 타는 듯했지만 파이널B로 향한 뒤에는 4경기 동안 무승으로 강등 위기까지 내몰렸다가 37라운드에서 대구FC를 꺾고 다이렉트 강등만은 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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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한 첫 만남의 두 팀, 이랜드는 2014년 창단 후 첫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 쾌거를 만들었고, 전북은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첫 승강 플레이오프로 향하는 아픔을 겪게 됐다. 피 말리는 승격과 강등의 순간을 맞이하는 상황에서 격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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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 감독이 어떤 용병술로 서로를 맞설지도 주목된다. 김도균 감독은 승격의 기쁨과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팀을 1부 리그에 잔류시킨 경험을 살리고자 한다.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원FC를 이끌며 경험한 바 있다. 2020년 첫 해 수원FC를 이끌고 승격의 기쁨을 안았고, 지난 시즌에는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부산아이파크를 잡고 극적인 잔류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반면, 김두현 감독은 신임 감독으로 2021년 전북 수석 코치로 합류 후 지난해 김상식 감독 사임으로 감독 대행으로서 잠재력을 보인 바 있다. 이후 청두 룽청으로 향해 수석 코치 생활을 이어가다 올해 전북의 부름에 다시 손을 잡고 정식 감독으로 돌아와 팀을 이끌고 있다. 이에 김두현 감독은 신임 감독으로서 물러서지 않을 패기로 경험의 상대를 맞설 예정이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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