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투기 FA-50에 놀랐다”…폴란드 전투조종사가 극찬한 이유는

“FA-50, 성능 매우 뛰어났고 조종사 친화적”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한국형 전투기 FA-50 조종사 교육을 받고 있는 폴란드 공군 소속 바르토슈 구와(37) 중령이 지난달 28일 경상남도 사천의 KAI 본사에서 국방부 출입기자단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제공=KAI]

“FA-50은 젊은 조종사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데 매우 적합한 항공기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FA-50 조종사 교육을 받은 폴란드 공군의 바르토슈 구와(37) 중령은 지난달 28일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FA-50의 성능에 대해 이같이 만족감을 표시했다.

지난 2022년 7월 KAI는 폴란드와 총 48대의 FA-50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후 폴란드 공군의 FA-50GF(갭필러)와 FA-50PL(폴란드 버전) 조종 입문 교육을 국내에서 진행했는데 FA-50PL을 몰게 될 조종사가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와 중령은 “훈련을 통해 경험한 FA-50은 성능이 매우 뛰어났고 조종사 친화적”이라면서 “조종사 입장에서 기대 이상의 놀라운 점들을 발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심각한 오작동 없이 많은 전투 시간을 수행했고 비행 성능은 해당 등급의 항공기에 적합하지만 많은 조종사들이 특히 FA-50의 민첩함에 놀라곤 했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항공기 조작이 용이해서 젊은 조종사들이 향후 F-16이나 F-35 등 다른 항공기를 운용하는 데 적합한 능력이나 습관을 배양하기 매우 훌륭한 항공기”라고 말했다. 또 “FA-50 교육 프로그램을 토대로 앞으로 F-16과 F-35 훈련을 가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약 6개월간 한국과 폴란드를 오가며 공군과 KAI 등에서 비행 교육을 받아왔고, 이번에는 1주일 일정으로 훈련에 참여했다.

구와 중령은 “K방산이나 K팝 등에 대해 듣긴 했어도 한국에 대해 잘 몰라 한국 문화와 습관을 이해하기 위한 몇 권의 책도 샀다”면서 “교육과정에서 기대한 것보다 훨씬 환대받았고 우리 팀 훈련에 이렇게 따뜻하게 마음을 열고 접근할 줄 몰랐다”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1주일 가량의 입문 교육을 압축된 프로그램으로 경험한 뒤 폴란드에서 진행되는 심화 교육에 활용할 수 있다며 교육과정에 대해서도 만족을 표시했다.

다만 구와 중령은 폴란드가 도입한 K-방산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아직 폴란드에 한국 무기들이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깊이 평가하기엔 이른 단계”라며 “한국 무기들이 폴란드에 점차 도입되고 있고 앞으로 폴란드 국방체계에 어떻게 운영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천/국방부 공동취재단·서울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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