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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FA-50' 직접 몬 폴란드 중령 "조종사 친화적…민첩함에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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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공군 바르토슈 구와 중령 6개월간 한-폴란드 오가며 훈련

"F-16, F-35 연계해 운용할 수 있어 '장점…훈련 통해 K-문화 이해"

뉴스1

폴란드 공군 소속 바르토슈 구와(37) 중령(KA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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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뉴스1) 박기범 기자 국방부 공동취재단 = "FA-50은 젊은 조종사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데 매우 적합한 항공기입니다."

지난 28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047810) 본사에서 FA-50 조종사 교육을 받은 폴란드 공군 소속 바르토슈 구와 중령(37)은 한국산 경전투기 FA-50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폴란드 공군은 지난 2022년 7월 KAI와 48대의 FA-50 도입 계약을 맺은 이후 국내에서 FA-50GF(갭필러)와 FA-50PL(폴란드형) 조종 입문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FA-50PL을 몰게 될 조종사가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와 중령은 약 6개월간 한국과 폴란드를 오가며 공군과 KAI 등에서 비행 교육을 받고 있다. 이번에는 일주일 일정으로 국내에서 훈련 중이다.

구와 중령은 "훈련을 통해 경험한 FA-50은 성능이 매우 뛰어났고 조종사 친화적"이라며 "심각한 오작동도 없고 많은 조종사들이 FA-50의 민첩함에 놀라곤 한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그는 특히 "FA-50은 F-16, F-35와 연계해 비행하기 좋게 개발됐다"며 "항공기 조작이 용이해 젊은 조종사들이 향후 F-16이나 F-35 등 다른 항공기를 운용하는 데 적합한 능력이나 습관을 배양하기 매우 훌륭한 항공기"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FA-50 교육 프로그램을 토대로 앞으로 F-16과 F-35 훈련을 가속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FA-50 조종석은 F-16, F-35 전투기 조종석과 유사해 향후 두 모델을 운용할 경우 조종사들이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다고 KAI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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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공군 FA-50 전투기가 힘차게 비행하고 있다. 2024.9.2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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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와 중령은 현재 12대가 인도된 FA-50GF에 대해서는 "조종사들이 FA-50PL을 대비하기 위한 전환 단계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폴란드 공군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부터 총 36대가 인도될 예정인 FA-50PL에 대해선 "아직 인도 단계가 끝나지 않아 설명에 제한된 부분이 있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K9 자주포, K2전차 등 폴란드가 도입한 K-방산에 대해서도 "아직 폴란드에 한국 무기들이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깊이 평가하기엔 이른 단계"라며 "한국 무기들이 폴란드에 점차 도입되고 있고 앞으로 폴란드 국방체계에 어떻게 운영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입문 교육을 압축된 프로그램으로 경험한 뒤 폴란드에서 진행되는 심화교육에 활용할 수 있다며 교육과정에 대해 만족을 표했다.

이번 교육이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이 됐다고도 했다. 구와 중령은 "K-방산이나 K팝 등에 대해 듣긴 했어도 한국에 대해 잘 몰라 한국 문화와 습관을 이해하기 위한 몇 권의 책도 샀다"며 "교육과정에서 기대한 것보다 훨씬 환대받았고 우리 팀 훈련에 이렇게 따뜻하게 마음을 열고 접근할 줄 몰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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