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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상암=박준범기자] 포항 스틸러스 김종우(31)는 올해도 코리아컵 결승에서 번뜩였다.
김종우는 지난달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와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도움 2개를 올렸다. 특히 연장 후반 7분 왼쪽 측면에서 절묘한 크로스로 김인성의 헤더를 도왔다.
김종우는 지난시즌에도 코리아컵의 전신인 FA컵 결승에서 환상적인 턴에 이은 중거리 슛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대회 MVP에도 올랐다. 올해도 코리아컵 결승에서 후반 사직과 함께 교체 투입돼 분위기를 확 바꿔냈다.
김종우는 “내가 공격 포인트에 대해서 욕심을 가지는 포지션은 아니다. 팀의 빌드업이나 팀에 도움 줄 수 있는 역할을 해왔는데 큰 경기는 아무래도 영웅이 필요하다 보니까 영웅 심리가 발동되는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김종우는 전반에 벤치에서 울산 주민규의 득점을 바라봤다. 그는 “민규 형이 우리 팬을 쳐다보는 ‘산책 세리머니’를 했다. 솔직히 열받아서 투입되면 똑같이 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골은 못 넣었지만 그래도 우리가 이겼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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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는 도움 2개를 올렸지만 대회 MVP는 결승골을 넣은 김인성에게 돌아갔다. “그 형이 원래 헤딩을 잘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말한 김종우는 “솔직히 MVP 욕심이 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내가 받는 줄 알았다”라며 “그렇다고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았다. 욕심을 부리면 좋지 않은 플레이로 이어질 수 있다. 이기고 우승해야 하니까 우승에만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김종우는 투입 될 때의 비하인드도 알려줬다. 한찬희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김종우는 오베르단과 호흡을 맞췄다. 오베르단이 수비적인 역할을 맡고, 김종우는 한 칸 올라서 공격적인 임무를 부여받았다. 그는 “처음에 오베르단이 공격적인 위치에 서고 내가 아래에서 빌드업을 많이 도와줬다. 투입될 때도 감독님이 똑같이 말씀하셨다”라면서도 “그래서 감독님한테 내가 (수비적인) 역할을 하는 것보다 오베르단이 수비 가담해주고 공격적인 위치에서는 내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감독님이 받아들여 주셨고 그런 부분이 잘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포항에서 2년째. 포항만의 힘이 김종우에게도 느껴진다. 김종우는 “다른 팀과 다르게 선수들끼리 되게 가까운 느낌이 있다. (신)광훈이 형 중심으로 뭉쳐지는 것도 있다. 올 시즌을 시작할 때 감독님도 바뀌고 선수 구성도 많이 바뀌어서 외부에서는 걱정이 많았다”라며 “광훈이 형이 중심을 잡아줬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걸 따라가자고 했다. 하나로 뭔가 뭉치는 게 있다. 다른 선수들도 반감을 갖지 않고 하나가 됐다. 그런 느낌이 있다. 이런 부분에서 포항이 다른 것 같긴하다”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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