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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2024 월드시리즈 챔피언 LA 다저스가 투수 블레이크 스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다저스 구단은 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넬과 계약기간 5년, 총액 1억 8200만 달러(약 2542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스넬은 구단을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돼 기쁘다. 빨리 다저스타디움에서 다저스 팬들과 만나고 싶다"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1992년생인 스넬은 쇼어우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11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2번으로 탬파베이 레이스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스넬은 2016년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19경기 89이닝 6승 8패 평균자책점 3.54의 호성적을 찍으면서 순조롭게 메이저리그 무대에 안착했다.
스넬은 빅리그 진입 3년차였던 2018 시즌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31경기 180⅔이닝 21승 5패 평균자책점 1.89의 특급 성적을 찍고 빅리그 전체에서 손꼽히는 선발투수로 성장했다.
스넬은 2019 시즌 23경기 107이닝 6승 8패 평균자책점 4.29로 주춤했지만 이듬해 반등에 성공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단축 시즌이 치러진 2020년 11경기 50이닝 4승 2패 평균자책점 3.24로 에이스 역할을 해줬다.
스넬은 2021 시즌을 앞두고 둥지를 옮겼다. 트레이드를 통해 김하성이 뛰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다만 성적은 27경기 128⅔이닝 7승 6패 평균자책점 4.20으로 이름값에는 못 미쳤다.
스넬은 2022 시즌 24경기 128이닝 8승 10패, 평균자책점 3.38로 활약하면서 샌디에이고가 1998년 이후 24년 만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는데 힘을 보탰다.
스넬은 2023 시즌 화려하게 부활했다. 32경기 180이닝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5로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FA 자격을 얻어 스토브리그에서 대박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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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스넬은 2024 시즌을 앞두고 원하는 수준의 계약 조건을 제시받지 못했다. 규정이닝(162)을 넘긴 시즌이 두 차례뿐이었던 데다 잦은 부상이 문제가 됐다.
스넬은 일단 2024 시즌 이정후가 뛰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을 맺었다. 2년 6200만 달러(약 829억원)의 도장을 찍었다. 2024 시즌 종료 후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다시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시켰다.
스넬은 2024 시즌 20경기 104이닝 5승 3패 평균자책점 3.12의 성적표를 받았다. 시즌 초반 스프링트레이닝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여파로 부진했지만 페넌트레이스를 치를수록 구위를 회복했다.
스넬은 2024 시즌을 마친 뒤 예상대로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 다시 한번 FA 시장에 나왔다. 다저스가 통큰 투자로 스넬을 품으면서 30개 구단 중 가장 탄탄한 선발 로테이션 구축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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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넬은 150km 초중반대 강속구를 뿌리는 좌완 파이어볼러지만 이닝 소화력이 좋지 못한 게 단점으로 꼽힌다. 2018년 올스타, 워렌 스판 상 2회(2018, 2023) 수상, 2018년 아메리칸 리그 사이 영 상, 2023년 내셔널 리그 사이 영 상 수상에도 지난해 FA 시장에서 박한 대우를 받기도 했다.
다저스는 2024 시즌을 앞두고 오타니에게 7억 달러(약 9775억 원),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 3억 2500만 달러(약 4538억 원)를 투자했던 가운데 2025 시즌을 앞두고 또 한 번 화끈하게 지갑을 열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스넬은 메이저리그 역대 왼손 투수 중 데이비드 프라이스의 7년 2억 1700만 달러(약 3030 억원), 클레이턴 커쇼의 7년 2억 1500만 달러(약 3002억 원)에 이어 역대 3번째 규모의 대형 계약을 한 왼손 투수"라고 소개했다.
미국 매체 'AP통신'은 스넬이 5200만 달러를 계약금으로 받고, 계약기간 5년 동안 연봉 2600만 달러 중 매년 1300만달러를 계약 기간 종료 후 수령한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총 6500만달러를 지급 유예(디퍼·Defer) 하기로 하면서 샐러리캡과 사치세 부담을 줄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스넬이 (포스트시즌이 열리는) 10월에도 던질 수 있다는 걸 확인한 부분이 다저스가 스넬을 영입한 가장 중요한 이유일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미국 현지 언론은 다저스가 2025 시즌 오나티-야마모토-타일러 글래스노우-스넬-토니 곤솔린-보비 밀러로 이어지는 6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수술 후 재활 중인 클레이턴 커쇼와 더스틴 메이 등도 시즌 중반부터 마운드에 오를 수 있어 월드시리즈 2연패 도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블레이크 스넬 공식 SNS 계정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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