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청역 열차·승용차 '쾅'…50대 운전자 "브레이크 미작동"

경찰 관계자 "약물 투여나 음주 운전 정황 없어"

1일 오전 6시 46분쯤 승용차가 선로 방호 담벼락을 부수고 진입해 경부 일반선 금천구청역과 석수역 사이를 운행하던 서동탄 하행선 열차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뉴스1

서울 지하철 경부일반선 금청구청역과 석수역 구간을 지나던 전동 열차가 승용차와 충돌한 가운데 운전자가 브레이크 미작동을 주장했다.

1일 서울 금천경찰서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50대 남성 운전자 A씨가 이날 오전 6시46분쯤 승용차를 몰던 중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 부근에서 방호 담벼락을 부수고 선로까지 들어서 하행 2선을 운행하던 전동 열차와 충돌했다.

A씨는 사고 당시 약물 투여나 음주운전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앞서 서울 금천구 시흥동 기아대교 앞 삼거리 쪽에서 선행 사고가 났고 그 이후부터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열차 탑승객 중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사고로 열차 탑승객은 이날 7시35분쯤 금천구청역에서 하차해 다른 열차로 갈아탔다. 하행 전동 열차는 하행 1선으로 일시 운행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는 9시2분부터 운행을 재개했다"며 "지장 열차는 고속열차 8개, 일반열차 9개, 전동열차 20개로 약 10~40분 지연됐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주장하는 선행 사고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그 부분이 확인되면 구체적인 혐의점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일 오전 6시 46분쯤 승용차가 선로 방호 담벼락을 부수고 진입해 경부 일반선 금천구청역과 석수역 사이를 운행하던 서동탄 하행선 열차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뉴스1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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