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역대 최연소·시흥시 최초 의장
"현장에서 실행력 있는 정치로 보답할 것"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경기도의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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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49·시흥3)은 매일 오전 4시 30분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유산소와 근력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지난 2008년 6월 도의원 재·보궐선거로 정치에 입문한 이후부터 실천해온 생활습관이다.
‘부지런한 정치인’, ‘실행력 있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도민과의 약속을 되새기기 위해 이것만큼은 지키자, 스스로 약속했다고 한다.
그는 정치를 시작한 뒤 성격도 ‘외향적’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내성적이었던 탓에 낮도 많이 가렸으나 도민 한 명 한 명에게 보다 더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애쓰다보니 자연스레 몸과 마음이 반응한 것이었다.
김 의장은 지난 7월 경기도의회 역대 최연소이자 시흥시 출신 최초의 도의회 의장이 됐다. 1410만 경기도민의 대의기구인 도의회를 154명의 도의원을 대표해 이끄는 40대 수장이 된 것이다.
16년여 자신을 지지하며 도의회 최다선인 4선 도의원을 만들어 준 시흥시민의 덕분이었다.
김 의장은 최근 도의회 의장실에서 가진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며 "권위를 내려놓고 시흥시민, 경기도민과 소통하면서 당당하고 멋진 의장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의장의 무게에 걸맞은 책임감을 갖고 도민이 겪는 일상의 불편과 어려움을 세심히 살피겠다"면서 ‘일하는 민생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도 했다.
민주당 77석, 국민의힘 76석 등으로 양분된 도의회를 원만히 이끌 복안으로는 ‘협치’와 ‘소통’강화를 꼽았다.
자신의 정치적 철학이 ‘역사사지(易地思之)’라는 김 의장은 "지방의회의 본질적 역할을 되새기면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며 대화해 나간다면, 후반기 경기도의회는 전국 지방의회를 선도하는 모범적인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으로 확산한다"고 말했다.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경기도의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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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 의장과의 일문일답
-의장으로 당선된 지 벌써 4개월여 지났다.
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 40대 젊은 의장으로서 새로운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는 점이 제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권위적인 태도를 내려놓고 도민, 의원, 의회 구성원들과 솔직하게 소통하는 열린 리더십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의장 출마 당시 약속했던 △일하는 민생의회 △소통과 협치의 강화 △지방자치의 미래를 선도하는 선진 의회를 조성하기 위해 조례시행추진관리단, 재정전략회의 등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시스템을 정비해 나가려고 한다.
-정치 입문의 배경은.
시흥에서 나고 자라면서 시민과 도민이 원하는 정책을 발굴해 실행해 보고 싶은 생각을 품었다. 2008년 4월 총선에서 백원우 전 국회의원을 도왔고, 2개월여 뒤 도의원 보궐선거에서 출마의 기회를 얻었다. 고향 발전을 위해서 직접 일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행복했다. 시민들에게 깊이 감사하고 있다.
-전국 최대 지방의회의 의장으로서 경기도의회의 역할과 비전은.
1410만 도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의회의 결정과 정책은 다른 지역과 지방의회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경기도의회의 핵심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지방자치와 분권을 강화하고, 중앙 의존에서 벗어난 독립적 자치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전국 지방의회를 선도하는 선제적이고 모범적인 역할을 다할 것이다.
- 도의회 자치분권 강화를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은.
가장 시급한 과제가 ‘지방의회법 제정’이다. 현재 지방의회는 인사권은 갖고 있지만, 조직 구성과 예산 편성 권한은 없는 상황이다. 지방의회가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이를 보완할 법적 기반이 반드시 필요하다.
전국 최초로 ‘자치분권발전위원회’도 출범시키고 국회 앞에 서울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역시 지방의 목소리를 중앙에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 도의회가 민주당 77석, 국민의힘 76석으로 사실상 양분돼 갈등적 요소가 표출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지난 5일부터 경기도의 인사 등을 비판하면서 본회의에 등원하지 않았는데) 지난주 양당의 합의를 통해 반쪽이 아닌 완전한 의회가 열릴 수 있게 된 것에 의장으로서 큰 책임과 기쁨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지방의회의 본질적 역할을 되새기면서 도민을 위해 소통해 나간다면 큰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본다. 역지사지의 정신으로 한발씩 양보한다면 대립의 구름을 걷어내고 협치의 밝은 하늘을 열게 될 것으로 믿는다.
- 후반기 도의회 사무처 인사와 관련한 원칙이 있다면.
성과 중심의 공정한 인사다. 500여 명에 달하는 의회사무처 직원들이 각자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려 한다.
성과를 낸 직원들에게는 성과급 상위 등급, 해외 연수 기회, 의장 표창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4급 승진 인사는 성과와 함께 경력, 인품, 청렴도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다.
얼마 전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지방의회 사무기구 제도 개선방안(안)’ 을 의결하면서 도의회에 국장급 중간 직제인 3급 신설이 가시화되고 있다. 과도한 통솔범위가 완화되고, 조직 운영의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 시흥 지역구 최초의 의장이다.
시민들이 네 번이나 저를 선택해주신 덕분이다. 의장직 수행과 지역구 관리를 모두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시흥은 인구 약 58만 명을 지닌 성장 가능성이 큰 도시다.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예산이나 정책에 대한 의견을 꼼꼼히 메모하고, 이를 의정활동에 반영하기 위해 ‘2배’로 더 뛸 것이다.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매일 오전 4시 30분이면 어김없이 일어난다. 하루를 유산소, 근력운동으로 시작하는데, 정확하고 빠른 실행력을 겸비한 정치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내 자신과 한 약속이다.
주민들과 스킨십을 강화하다보니 성격도 외향적으로 많이 바뀌었다. 초심을 잃지 않고 변함없는 마음으로 시흥과 주민들을 위해 헌신하겠다.
- 마지막으로 도민에게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다면.
도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도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당당하게 멎진 정치를 펼쳐 나가겠다. 현장도 많이 찾아 도민이 겪는 일상의 불편과 어려움을 세심히 살피겠다. 40대인만큼 다음세대를 위해서도 형의 역할을 제대로 해 낼 것이다. 앞으로도 도민 여러분의 지지와 관심을 부탁드린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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