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1 (일)

‘푸른파도 뒤엎은 용광로, 연장 후반 터진 짜릿한 결승골!’…포항, 연장 사투 끝 울산 꺾고 코리아컵 우승 → 3-1 승 [MK현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포항스틸러스의 용광로가 울산HD의 푸른파도를 덮었다. 포항은 코리아컵 우승을 차지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을 이어갔다.

포항은 30일 오후 3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 울산과의 경기에서 연장전 혈투 끝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코리아컵 최다 우승팀으로 우뚝 솟아올랐다. 이전까지 수원삼성, 전북현대와 함께 5회 우승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이번 경기 승리로 6회로 우승 횟수를 늘려갔다.

매일경제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 아시아 무대로 향하는 희망을 이어갔다. 리그 6위로 마친 포항은 이날 코리아컵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본선 티켓에 한 걸음 다가갔다.

반면 울산은 구단 최초 ‘더블’을 목전에 두고 눈물 지었다. 김판곤 감독은 선수와 감독으로서 최초로 울산의 K리그 우승을 이끌었으나 두 번째 트로피를 획득하지는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포항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조르지-정재희, 홍윤상-한찬희-오베르단-완델손, 이태석-전민광-아스프로-신광훈, 윤평국이 출전했다.

울산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루빅손-주민규-이청용, 보야니치-고승범-김민혁, 이명재-김영권-임종은-윤일록, 조현우가 나섰다.

매일경제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울산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4분 포항이 걷어낸 볼이 짧게 떨어졌고 이청용이 수비 사이로 내준 패스가 보야니치에게 향했다. 보야니치가 강하게 슈팅을 이어갔으나 윤평국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 전반 7분 우측면 이청용이 수비를 제치고 올린 크로스를 김민혁이 헤더로 돌려놨으나 윤평국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포항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9분 좌측면 홍윤상이 박스 안쪽으로 패스를 찔러 넣었고, 쇄도하던 조르지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조현우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울산이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반 19분 루빅손의 슈팅이 윤평국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전반 24분에는 박스 밖 윤일록이 먼 위치에서 슈팅을 직접 시도했지만 골문 위를 스쳐 지나갔다.

매일경제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팽팽한 흐름 속 울산이 0의 균형을 깨뜨렸다. 전반 37분 우측 이청용의 크로스를 박스 안 주민규가 잘라 들어가며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내려앉은 포항, 울산이 계속해서 기회를 만들어갔다. 전반 추가시간 루빅손이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든 뒤 왼발 아웃프런트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윤평국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전 울산이 예기치 못한 악재가 발생했다. 후반 6분 프리킥 상황에서 임종은이 공중볼 경합을 펼치던 중 임종은이 윤평국 골키퍼와 충돌해 쓰러졌다. 김판곤 감독은 임종은 대신해 황석호를 투입했다.

이어 김민혁까지 부상을 당했다. 김민혁은 어깨 통증을 호소했고, 후반 11분 아타루가 투입됐다.

매일경제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잠잠했던 포항이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후반 23분 우측면 정재희가 한찬희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안쪽으로 파고들었고 박스 앞쪽에서 때린 슈팅이 상대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스코어는 1-1.

포항은 후반 24분 홍윤상을 빼고 백성동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이어 포항이 골문을 공략했다. 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조르지가 박스 안까지 치고 달렸다. 조르지가 박스 안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려보냈고 반대편 정재희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슈팅이 빗나갔다.

포항도 부상 악재가 발생했다. 후반 27분 신광훈이 발목 부위 통증을 호소했다. 박태하 감독은 어정원을 투입했다
울산이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30분 주민규, 이청용을 대신해 야고, 김지현을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가져갔다. 이어 울산도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보야니치의 크로스를 야고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매일경제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포항이 공격의 속도를 더했다. 후반 37분 정재희를 빼고 김인성을 투입했다. 포항도 다시 한번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39분 박스 안쪽에서 흐른 볼을 조르지가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높게 떠올랐다.

막판 포항이 다시 울산을 위협했다. 후반 추가시간 이태석의 롱패스로 시작된 공격에서 박스 앞 백성동이 수비를 제치고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에게 가로막혔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 연장전으로 향했다. 울산은 루빅손을 빼고 김민준을 투입했다. 포항은 연장 전반 7분 조르지를 빼고 강현제를 투입했다.

백중세 속 포항이 또 다시 울산을 괴롭혔다. 연장 전반 11분 박스 앞 완델손이 왼발로 강하게 슈팅을 시도헀으나 조현우 골키퍼가 쳐냈다. 이어 어정원이 다시 한번 골문을 노렸지만 조현우가 막아냈다.

팽팽했던 승부가 다시 기울어졌다. 이번엔 포항이 미소 지었다. 연장 후반 6분 좌측면 김종우의 크로스를 쇄도하던 김인성이 헤더로 돌려놓으며 리드를 가져왔다.

경기 막판 포항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강현제가 수비를 제치고 조현우 골키퍼를 뚫는 쐐기골을 터뜨리며 격차를 벌렸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포항이 다시 한번 우승의 기쁨을 만끾했다.

[상암=김영훈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