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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동덕여대 학생과 연대해주세요"…시위 학생 고소당하자 '해시태그 총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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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남녀공학 전환 반대 유인물이 가득한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정문 앞.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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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자대학교가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해 교내에서 시위를 벌인 학생 10여명을 지난 29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이에 시위 지지자들은 SNS에서 이른바 '해시태그 총공'을 벌였습니다.

동덕여대는 지난 29일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학생 10여명을 공동재물손괴·공동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에는 학생들의 학교 본관 점거를 풀어달라는 취지의 가처분 신청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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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백주년 기념관 앞이 남녀공학 전환 반대 래커칠로 가득 차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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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관계자는 "학교에 훼손된 부분도 많고, 이번 사태에 외부인이 참여했다는 의혹도 있어 수사가 필요하다고 봤다"면서 "경찰 수사를 통해서 책임자를 확인하고 처리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동덕여대가 시위를 벌인 학생 10여명을 경찰에 고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에 반발한 시위 지지자들은 SNS에서 '해시태그 총공'을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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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동덕여대 공학 전환 공론화' 엑스(옛 트위터)의 계정에 '동덕여대 학생 고소고발사태 긴급 연대 해시태그 총공'을 진행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확산했다. 〈사진='동덕여대 공학 전환 공론화' 엑스 계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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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동덕여대 공학 전환 공론화' 엑스(옛 트위터)의 계정에는 '동덕여대 학생 고소고발사태 긴급 연대 해시태그 총공'을 진행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확산했습니다.

'총공'이란 '총공격'의 줄임말로, 온라인상에서 주장하는 문구를 해시태그와 함께 공유하거나 같은 게시물을 올려 집단적인 의사 표시를 하는 행동을 의미합니다.

해시태그 내용은 #학생을_형사고소하는_학교 #동덕여대는_학생탄압을_멈추라 #동덕여대_학생과_연대해주세요 #소멸할지언정_개방하지않는다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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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7일 광운대학교 총학생회 초청 특별강연에서 '동덕여대 시위 피해와 관련해 서울시에서 지원할 부분이 있느냐'라는 학생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오세훈TV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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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늘(30일) 유튜브 오세훈TV 채널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7일 광운대학교 총학생회 초청 특별강연에서 '동덕여대 시위 피해와 관련해 서울시에서 지원할 부분이 있느냐'라는 학생의 질문에 "공공이 부담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폭력적인 행태로 인해서 학교 기물 파손이 발생한 것"이라며 "법적으로는 손괴죄"라고 했습니다. 이어 "한 마디로 법 위반으로, 원인 제공을 한 분들이 책임지는 게 원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동덕여대에서는 일부 학생들의 시위 반대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며 현재 3주째 농성 시위와 수업 거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동덕여대 총학생회와 학교 측은 지난 25일 3차면담을 가졌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된 상태입니다.



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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