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재표결 미뤄진 데 韓 의중 반영됐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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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29일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이 12월10일로 늦춰진 것에 대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측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저녁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어제(지난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이 끝났으면 오늘부터 친윤(친윤석열)계에서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한 대표를) 때릴 수도 있는 것”이라며 “(특검법을) 통과시키려는 더불어민주당의 이해관계와 한 대표 측의 ‘지곤조기’, ‘지금은 곤란하다. 조금만 기달려달라’는 (의중이 맞아떨어진 게) 아닐까”라고 말했다.
당초 김 여사 특검법은 지난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표결에 부쳐질 예정이었지만, 여야가 12월10일로 늦추는 데 합의하면서 미뤄졌다.
이 의원은 ‘친한(친한동훈)계에서 우리가 당하기만 할 테냐, 특검법 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하자 “이게 ‘뻥’ 또는 ‘공갈포’가 아닌 걸 확인하려면, 저런 상황에서 (친한계가) 특검법 재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고 판을 엎으려면 본인들이 (당을) 나가서 교섭단체를 만들 정도의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한 대표 주변에 있는 분들을 보면 (현역 의원이) 17∼18명 정도 있는 것 같은데 이 중에 비례대표가 많아 행동에 옮기는 임계치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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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를 몰아낼 수도 없는데 굳이 탈당을 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 당내와 보수진영 전반에서 공격이 많이 가해질 것”이라며 “(내부에서 버티는 건) 그렇게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논란은 한 대표 가족이 당원게시판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수백 건의 글을 썼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불거졌다.
이를 놓고 친한계에선 ‘한동훈 죽이기’라고 비판했고, 친윤계에선 “한 대표 가족이 했는지 여부를 밝히기만 하면 되는 일인데 왜 말을 못 하느냐”며 문제제기 하고 있다.
이 의원은 “(김 여사 특검법 문제는) 이재명 대표가 사법 리스크 때문에 잘못돼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안 오르는 것처럼 본인(한 대표)에게 좋을 일이 아니다”며 “자기는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이 제기된) 2022년 (지방선거) 공천을 못 봤기 때문에 대단한 게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제 생각에는 얻을 게 없어 보인다”고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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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였던 이 의원이 갖고 있는 윤 대통령과의 통화 등 증거자료를 검찰에 제보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수사팀이 상당한 의지를 갖고 대통령 부부에 대해 수사를 할 것 같으면 제가 제보를 적극적으로 (할 수도 있겠지만), 제 입장에선 지금 대통령을 옹호하는 수사인지, 철저하게 하려는 수사인지도 모르는데 제가 (지금 어떻게 하겠느냐)”고 말했다.
명태균씨 관련 논란에 대해선 “제가 뉴스토마토에서 취재할 때 이렇기 얘기를 했다. ‘진실을 원한다면 명태균이라는 사람의 입에서 나와야지, 명태균의 말을 들은 강혜경이라는 사람에게서 전언으로 나온 걸로 판을 짜면 큰 일 난다’고. 그런데 지금 딱 그 꼴이 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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