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5연패 끊고 24일 만에 승전고…서재덕 12득점
인터뷰가 끝난 뒤 활짝 웃은 한국전력 서재덕(왼쪽)과 윤하준 |
(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 선수들은 24일 만에 마음 놓고 웃었다.
한국전력은 3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전에서 세트 점수 3-0으로 완승하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1라운드였던 6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승리한 뒤 내리 5판을 졌던 한국전력은 연패가 시작된 11월의 마지막 날이 돼서야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경기 후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부담을 너무 많이 가져서 부담을 덜어주고자 훈련량도 줄였다. (연습 때 선수들이) 밝게 안 하면 혼냈다. 우리 배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봤고, 오늘은 경기력이 괜찮았다"고 돌아봤다.
연습 때 레크리에이션까지 했던 권 감독은 "분위기 바꾸고 싶어서 연습 경기 때 작은 내기를 걸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연습 경기 이긴 팀을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연패 탈출 의지가 돋보였다"고 칭찬했다.
선수들도 미소를 되찾았다.
이날 블로킹 4득점을 포함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2점을 낸 한국전력의 서재덕은 "연패가 길어지다 보니 분위기가 떨어졌고, 무기력한 경기를 보여줬다. 우리다운 모습을 보여주자는 생각에 좀 더 신경 써서 경기에 임한 게 좋은 경기력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연패 기간에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이런 분위기에서 베테랑으로서 무엇을 할 수 있나 생각했다. (팀 최고참) 신영석 선배를 도와주려고 했는데 매우 부족했다. 그래도 주변의 조언으로 어려움을 헤쳐 갈 원동력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은 윤하준은 출전한 경기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맛봤다.
공교롭게도 윤하준이 데뷔전을 치른 9일 KB손해보험전부터 한국전력의 5연패가 시작됐다.
이날 윤하준은 3세트에 교체 투입돼 세트 막판 중요한 공격 2개를 성공시켜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윤하준은 "오늘 경기만큼은 정말 간절하게 임했다. 첫 승리는 말로 표현 못 할 정도로 기쁘다"고 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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